유승민 "MB·朴 9년 '경제·안보 무능' 비판 반박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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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특강 나선 유승민
"낡은 보수, 이제 그만 쓰레기통에 버려야"
"자유에 너무 편중…정의, 공정, 공동체 모두 중요"
"낡은 보수, 이제 그만 쓰레기통에 버려야"
"자유에 너무 편중…정의, 공정, 공동체 모두 중요"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6일 "우리가 여당 시절에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입만 열면 우리에게 경제에 무능하고 안보에 무능한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솔직히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그렇게 딱 집어서 시원하게 반박할 수가 없었던 괴로운 과거가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연사로 나서 "낡은 보수를 이제 그만 쓰레기통에 버리자"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 의원은 "갈수록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호감은 약자, 서민, 빈곤층, 노동자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마지막 비호감 이미지는 '무능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해방되고, 보수가 경제·안보에서 늘 유능했단 걸 새로운 방식으로 되찾고, 시대 문제를 바로 해결할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노동·교육·복지·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으면 민주당의 장기집권을 도와주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탄핵의 강을 건너고, 과거와 확실히 결별해서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중도로 우리 당의 정치 영토를 확장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현재 당이 '자유'의 가치만 편중되게 강조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저는 시장경제를 누구보다도 신봉하는 경제학자 출신이다. 자유경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우리 당의 가치관이 자유에 너무 편중돼 있다. 헌법에는 자유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 생명과 존엄, 안보와 평과, 공동체 등 가치들이 다 나온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앞두고 있는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유능한 개혁과 새로운 가치를 증명할 지도부가 선출됐으면 좋겠다"며 "초선의원님들을 만나면 도전하시라는 말을 꼭 한다. 초선 의원들이 당연히 도전할 수 있고, 특히 변화와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는 그런 도전 자체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 전 의원의 발언은 당권 도전을 준비 중인 김웅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표적인 '유승민계'로 꼽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전망에 관해 유 전 의원은 "우리 당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특히 이번 전당대회 이후에 수도권·중도층·2030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윤 전 총장이 알아서 들어올 것"이라고 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연사로 나서 "낡은 보수를 이제 그만 쓰레기통에 버리자"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 의원은 "갈수록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호감은 약자, 서민, 빈곤층, 노동자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마지막 비호감 이미지는 '무능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특강 나선 유승민
또 "(무능 이미지 때문에) 민주당의 무능과 부패와 거짓과 위선에 절망하면서도 '바꿔봐도 똑같은 것 아니냐'는 말을 하는 분들에게는, 무능하다는 이미지가 굉장히 크게 작용한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해방되고, 보수가 경제·안보에서 늘 유능했단 걸 새로운 방식으로 되찾고, 시대 문제를 바로 해결할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노동·교육·복지·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으면 민주당의 장기집권을 도와주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탄핵의 강을 건너고, 과거와 확실히 결별해서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중도로 우리 당의 정치 영토를 확장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현재 당이 '자유'의 가치만 편중되게 강조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저는 시장경제를 누구보다도 신봉하는 경제학자 출신이다. 자유경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우리 당의 가치관이 자유에 너무 편중돼 있다. 헌법에는 자유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 생명과 존엄, 안보와 평과, 공동체 등 가치들이 다 나온다"라고 말했다.
"자유에 너무 편중…정의, 공정, 공동체 모두 중요"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나머지 가치도 추구하는 정치세력이 돼야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며 "수도권, 젊은층, 중도층의 표심을 잡지 못하면 우리는 전국 선거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이 앞두고 있는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유능한 개혁과 새로운 가치를 증명할 지도부가 선출됐으면 좋겠다"며 "초선의원님들을 만나면 도전하시라는 말을 꼭 한다. 초선 의원들이 당연히 도전할 수 있고, 특히 변화와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는 그런 도전 자체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 전 의원의 발언은 당권 도전을 준비 중인 김웅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표적인 '유승민계'로 꼽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전망에 관해 유 전 의원은 "우리 당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특히 이번 전당대회 이후에 수도권·중도층·2030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윤 전 총장이 알아서 들어올 것"이라고 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