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일하고 싶다…여성 일자리 집어 삼킨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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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ZA.26022292.1.jpg)
한국은행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와 여성고용'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은 코로나19 발생 후 월별 여성 취업자 수는 코로나 이전(2020년 2월 기준)과 비교해 많게는 5.4%(2021년 1월)까지 줄었다고 분석했다. 남성 취업자 수는 최대 2.4%(2021년 1월)로 여성 감소율에 비해 절반에 그쳤다. 그만큼 여성 일자리 감소세가 뚜렷했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이후 1년 동안 여성 고용률은 남성 고용률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실업률은 남성보다 1.7%포인트 더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19 과정에서는 바깥활동과 씀씀이를 억제하면서 제조업보다는 식당·카페를 비롯한 대면 서비스업 충격이 컸다. 코로나19로 휘청이는 식당과 카페 등에서 여성 근로자 비중이 높고 그만큼 이들의 일자리도 쪼그라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에 따라 학교, 어린이집이 문을 닫으면서 육아 부담이 늘어난 것도 여성 실업자를 양산한 배경이 됐다.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는 여성 근로자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직후 1년 동안 30∼45세 여성 취업자 수 감소에서 기혼여성의 기여율이 95.4%에 이른다.
한은은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맞돌봄 문화 확산, 유연근무제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