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HBO맥스, 엔데몰 샤인 붐독과 손잡고 남미 시장 공략을 목표로 K팝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HBO맥스는 워너미디어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이고, 엔데몰 샤인 붐독은 글로벌 제작사다. CJ ENM은 이번 협업을 통해 Mnet의 축적된 오디션 프로그램 기획·개발 역량에 현지의 정서를 더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국 기업이 남미 시장을 타깃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CJ ENM이 최초다.

이번 오디션엔 K팝 아티스트와 남미의 스타들이 함께 심사에 참여한다.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방영되면, 남미에서 K팝 DNA를 가진 남성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이들은 K팝 아이돌 제작 시스템으로 트레이닝을 받게 되며,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한다.

남미는 인구의 중위 연령이 31세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젊은 인구가 많다. 이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큰 곳으로 평가받는다. 남미 음악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8.9%로, 글로벌 평균(8.2%)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남미 대부분의 국가가 사용하는 스페인어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언어다.

CJ ENM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CJ ENM이 가진 콘텐츠 제작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당사의 기획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남미의 현지 특성까지 담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