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계여행비 1000만원" 논란되자 "브레인스토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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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대학에 안 가는 청년에게 세계여행비를 1000만원씩 지원해 주면 어떠냐'라고 제안한 것이 논란이 되자 "브레인스토밍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이런 식으로 왜곡하면 어찌 토론이 가능하겠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SNS에 "세계 일주 체험은 공약 발표나 정책 제안이 아니라 대학 미진학 청년 지원정책을 난상토론 하는 자리에서 지원방법의 다양성을 논의하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전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고졸 취업 지원 업무 협약식'에서 "저 같으면 각자 원하는 바를 해보는 경험이 더 큰 교육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다"며 "세계 여행비를 1000만 원씩 대학 안 간 대신에 지원 해주면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선정적 낚시"(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잔돈 몇 푼으로 청년을 유혹"(홍준표 의원), "막연한 퍼주기"(박용진 민주당 의원) 등 당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이 지사는 "핵심은 형식과 외관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대학 진학 유무와 관계없이 공평하게 지원받아야 하고, 지원방식은 획일적이지 않고 개인적 특성을 고려해 다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이를 두고 일부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은 '세계여행 1000만원 지원 공약'이라 호도하거나 '포퓰리즘', '허경영 벤치마킹'이라며 비난의 소재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의력과 말을 묶는 방식으로는 어떠한 개선도 요원하다"며 "오늘날 청년들은 기성세대보다 더 기회와 미래가 없는 최초의 세대"라고 했다. 이어 "어디까지 공부했냐, 출신이 무엇이냐를 따져가며 편 가르기 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절박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최소한의 삶을 받쳐줄 모두를 위한 유리 바닥"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당시 발언 전문을 첨부했다. 이하 발언 전문.
<대학미진학 청년 지원 협약식 토론에서 관련 발언 전문>
이재정 교육감님 이헌수 고용노동청 중부지방청장님 반갑습니다.
제가 청년 문제와 관련해서 언제나 가진 고민이 왜 실질에 따라 평가받지 않고 형식과 외관에 따라서 차별하는가였습니다.
사실 우리 현장에서 생산성이나 역량이나 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데 형식적인 학력이나 이런 것들 가지고 임금차별을 하니 사람들이 안 가도 될 대학을 다 가느라고 국가 역량도 손실이 있고 재정적 부담도 커지고 어찌보면 개인으로서 인생을 낭비한다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독일이 강소기업 중심으로 정말 튼튼한 경제를 자랑하는데 거기의 핵심이 숙련노동에 대한 존중 또는 충분한 보상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학력에 따른,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 격차가 워낙 큰 것이 어쩌면 대학서열화 문제나 입시 문제나 아니면 초중고의 왜곡된 교육 환경의 주원인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제가 하나 더 문제 의식을 갖는 것은 대학을 가면 장학금도 주고 온갖 지원해 주는데 대학 안 간 사람은 왜 지원 안 해주냐. 똑같은 국민이고 똑같은 세금 내는 이 나라 국민인데 대학 가라고 고사 지내는 것도 잘 모르겠어요.
대학은 학문 연구를 하거나 아니면 특별한 전문적 지식을 갖기 위해 가는 건데 지금은 대학을 안 가면 제대로 대우를 안 해주니까 울며겨자먹기로 가는 게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을 안 가는 진학하지 않는 청년들에게도 대학 지원에 상응하는 뭔가 지원을 해주면, (지원이) 상당히 많을 텐데, 그들의 역량도 발굴하고 좋은 인생경험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학 4년을, 저도 대학을 가긴 했습니다만 사실 학교 다닐 때 대학에 거의 안 갔던 기억이 있는데 4년 동안 대학을 다닌 것하고 4년 동안 세계일주를 다닌 것 하고 어떤 게 더 그 사람 인생에 도움이 될까. 그 사람 역량을 개발하는데 어떤 게 더 나을까 잘 모르겠어요.
저 같으면 각자 원하는 바를 해보는 경험이 더 큰 교육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세계 여행비를 천만 원씩 대학 안 간 대신에 지원 해주면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쨌든 지금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자꾸 떨어지고 있다고 그러네요. 과거에는 실업계가 인문계보다 훨씬 평판이 좋아서 상고를 나오지 않으면 인정을 받지 못하는 시대도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역전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성남에 있을 때는 실업계고를 전통적인 방식의 직업고등학교가 아니고 성남에 있는 IT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래머 양성 과정을 만들어 볼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사실 잘 안 됐어요. 교육 체제가 좀 쉽게 바꾸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오늘 이런 협약을 통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하는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동료 친구들이 4년간 대학 다녔다가 졸업하고 다시 현장에 합류했을 때 4년 동안 현장에서 기술을 쌓고 노력한 결과의 보상이 4년 동안 대학 다녀온 사람이나 별반 다를 바 없거나 하면 훨씬 나을 수 있다는 믿음만 준다면 누가 우회로를 택하겠나 생각합니다.
조미현 기자
이 지사는 이날 SNS에 "세계 일주 체험은 공약 발표나 정책 제안이 아니라 대학 미진학 청년 지원정책을 난상토론 하는 자리에서 지원방법의 다양성을 논의하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전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고졸 취업 지원 업무 협약식'에서 "저 같으면 각자 원하는 바를 해보는 경험이 더 큰 교육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다"며 "세계 여행비를 1000만 원씩 대학 안 간 대신에 지원 해주면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선정적 낚시"(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잔돈 몇 푼으로 청년을 유혹"(홍준표 의원), "막연한 퍼주기"(박용진 민주당 의원) 등 당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이 지사는 "핵심은 형식과 외관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대학 진학 유무와 관계없이 공평하게 지원받아야 하고, 지원방식은 획일적이지 않고 개인적 특성을 고려해 다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이를 두고 일부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은 '세계여행 1000만원 지원 공약'이라 호도하거나 '포퓰리즘', '허경영 벤치마킹'이라며 비난의 소재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의력과 말을 묶는 방식으로는 어떠한 개선도 요원하다"며 "오늘날 청년들은 기성세대보다 더 기회와 미래가 없는 최초의 세대"라고 했다. 이어 "어디까지 공부했냐, 출신이 무엇이냐를 따져가며 편 가르기 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절박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최소한의 삶을 받쳐줄 모두를 위한 유리 바닥"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당시 발언 전문을 첨부했다. 이하 발언 전문.
<대학미진학 청년 지원 협약식 토론에서 관련 발언 전문>
이재정 교육감님 이헌수 고용노동청 중부지방청장님 반갑습니다.
제가 청년 문제와 관련해서 언제나 가진 고민이 왜 실질에 따라 평가받지 않고 형식과 외관에 따라서 차별하는가였습니다.
사실 우리 현장에서 생산성이나 역량이나 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데 형식적인 학력이나 이런 것들 가지고 임금차별을 하니 사람들이 안 가도 될 대학을 다 가느라고 국가 역량도 손실이 있고 재정적 부담도 커지고 어찌보면 개인으로서 인생을 낭비한다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독일이 강소기업 중심으로 정말 튼튼한 경제를 자랑하는데 거기의 핵심이 숙련노동에 대한 존중 또는 충분한 보상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학력에 따른,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 격차가 워낙 큰 것이 어쩌면 대학서열화 문제나 입시 문제나 아니면 초중고의 왜곡된 교육 환경의 주원인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제가 하나 더 문제 의식을 갖는 것은 대학을 가면 장학금도 주고 온갖 지원해 주는데 대학 안 간 사람은 왜 지원 안 해주냐. 똑같은 국민이고 똑같은 세금 내는 이 나라 국민인데 대학 가라고 고사 지내는 것도 잘 모르겠어요.
대학은 학문 연구를 하거나 아니면 특별한 전문적 지식을 갖기 위해 가는 건데 지금은 대학을 안 가면 제대로 대우를 안 해주니까 울며겨자먹기로 가는 게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을 안 가는 진학하지 않는 청년들에게도 대학 지원에 상응하는 뭔가 지원을 해주면, (지원이) 상당히 많을 텐데, 그들의 역량도 발굴하고 좋은 인생경험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학 4년을, 저도 대학을 가긴 했습니다만 사실 학교 다닐 때 대학에 거의 안 갔던 기억이 있는데 4년 동안 대학을 다닌 것하고 4년 동안 세계일주를 다닌 것 하고 어떤 게 더 그 사람 인생에 도움이 될까. 그 사람 역량을 개발하는데 어떤 게 더 나을까 잘 모르겠어요.
저 같으면 각자 원하는 바를 해보는 경험이 더 큰 교육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세계 여행비를 천만 원씩 대학 안 간 대신에 지원 해주면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쨌든 지금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자꾸 떨어지고 있다고 그러네요. 과거에는 실업계가 인문계보다 훨씬 평판이 좋아서 상고를 나오지 않으면 인정을 받지 못하는 시대도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역전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성남에 있을 때는 실업계고를 전통적인 방식의 직업고등학교가 아니고 성남에 있는 IT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래머 양성 과정을 만들어 볼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사실 잘 안 됐어요. 교육 체제가 좀 쉽게 바꾸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오늘 이런 협약을 통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하는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동료 친구들이 4년간 대학 다녔다가 졸업하고 다시 현장에 합류했을 때 4년 동안 현장에서 기술을 쌓고 노력한 결과의 보상이 4년 동안 대학 다녀온 사람이나 별반 다를 바 없거나 하면 훨씬 나을 수 있다는 믿음만 준다면 누가 우회로를 택하겠나 생각합니다.
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