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대변인을 소환 조사했다. 이 대변인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특혜 조사'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지난 4일 공수처 대변인을 겸임하고 있는 문상호 정책기획담당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2시간가량 소환 조사했다. 이날 수원지검 관계자는 "(4일) 문 담당관의 업무복귀 등으로 인해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조만간 다시 소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담당관은 지난달 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은 의혹으로 고발됐다. 해당 보도자료는 이성윤 지검장이 공수처장의 관용차(1호차)를 타고 공수처 청사에 들어가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당시 공수처 측은 "청사 출입이 가능한 관용차 2대 중 2호차는 체포 피의자 호송용으로 뒷좌석 문이 열리지 않는 차량이라 이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2호차는 호송용 차량이 아닌 일반 업무차량이라는 반박이 나오면서 공수처가 허위 해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시민단체 등은 김진욱 공수처장과 문 담당관 등을 잇따라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검찰이 공수처 대변인을 소환 통보할 것을 공개하자 김진욱 처장은 "소환해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좋지만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