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이강철 kt 감독 "쿠에바스 부진, 분석이 안 된다"
2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하며 프로야구 kt wiz 마운드를 이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1)는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4경기에 출전해 18이닝 동안 26피안타, 16자책점을 기록하며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8.00이다.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선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10안타 난타를 당하며 10실점(10자책점)했다.

직구 최고 구속 148㎞를 기록하는 등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고개를 숙였다.

부진이 계속되자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쿠에바스가 올 시즌 합류한 선수라면 kt가 교체 움직임을 보여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6일 키움전을 앞두고 쿠에바스와 관련한 질문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 부진은) 분석이 안 된다"며 "답답하다"고 말했다.

교체 여부에 관해선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교체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두 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일단 더 두고 보겠다는 것.
다만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각성할 수 있도록 교체할 생각이 있다고 거짓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며 "쿠에바스가 더 집중해서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