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초선 당권주자' 김웅에 "세게 붙어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0분간 독대 '족집게 과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초선의원으로 당권에 도전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왼쪽)에게 “자기만의 정치를 하라”며 힘을 실어줬다. 국민의힘 당권 후보 가운데 공개적으로 김 전 위원장을 만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7일 김 전 위원장과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인물이 당대표가 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당의 변화는 없다고 김 전 위원장이 말했다”며 “초선의원 개혁 그룹과 당의 정강·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에서 40분간 독대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 공식 출마 전에 당의 공천 방식, 쇄신 방안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고, 김 전 위원장은 큰 틀에서 답변해줬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너무 얌전했는데 세게 붙어야 한다”며 “다른 사람 말고 김 의원이 당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강하게 주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해 “선택지가 거의 없어진 상황”이라며 “시간을 좀 둘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짧게 언급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윤 전 총장 중심의) 창당 작업 등이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며칠 동안 특별한 메시지가 없다 보니 한 말”이라고 해석했다.
윤 전 총장 등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서는 스스로 힘을 기르는 자강이 우선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외부 인사 영입에 앞서 당의 변화가 우선 필요하다는 김 전 위원장의 의견에 가장 공감했다”며 “봄이 되면 꽃이 피는 것처럼 당이 바뀌면 외부에 계신 분들도 들어와서 당내에서 꽃을 피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김 전 위원장을 다시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 직후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이끌어오다가 4·7 재·보궐선거 승리 직후 당을 떠났다.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에 날 선 비판을 해 결별 당시 지도부와의 갈등설도 나오고 있다.
이동훈 기자
김 의원은 7일 김 전 위원장과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인물이 당대표가 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당의 변화는 없다고 김 전 위원장이 말했다”며 “초선의원 개혁 그룹과 당의 정강·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에서 40분간 독대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 공식 출마 전에 당의 공천 방식, 쇄신 방안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고, 김 전 위원장은 큰 틀에서 답변해줬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너무 얌전했는데 세게 붙어야 한다”며 “다른 사람 말고 김 의원이 당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강하게 주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해 “선택지가 거의 없어진 상황”이라며 “시간을 좀 둘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짧게 언급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윤 전 총장 중심의) 창당 작업 등이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며칠 동안 특별한 메시지가 없다 보니 한 말”이라고 해석했다.
윤 전 총장 등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서는 스스로 힘을 기르는 자강이 우선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외부 인사 영입에 앞서 당의 변화가 우선 필요하다는 김 전 위원장의 의견에 가장 공감했다”며 “봄이 되면 꽃이 피는 것처럼 당이 바뀌면 외부에 계신 분들도 들어와서 당내에서 꽃을 피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김 전 위원장을 다시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 직후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이끌어오다가 4·7 재·보궐선거 승리 직후 당을 떠났다.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에 날 선 비판을 해 결별 당시 지도부와의 갈등설도 나오고 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