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전자정보원이 마스크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단하는 유전자증폭(PCR) 방식의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유전자정보원이 개발한 제품은 검체 채취가 번거로운 기존 PCR 진단키트의 단점을 대폭 개선했다. 일반 진단키트는 콧속에 면봉을 밀어넣어 검체를 채취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마스크에 패치를 부착해 30분 정도만 쓰고 있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집된다. 확진 판단 과정도 간소화했다. PCR 방식의 진단키트는 환자의 콧물 등 검체에 있는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증폭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단한다. 유전자 증폭을 위해 PCR 장비의 온도를 내렸다가 올리는 작업을 반복해 감염을 확인하는 데 총 6시간 걸린다.

유전자정보원은 침과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시약을 사용해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정제 과정을 5분으로 줄였다. 또 일정한 온도에서도 유전자를 증폭해 총 20분이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절차가 진행 중 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