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제대 군인에 3000만원의 사회출발자금을 주자’고 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윤 의원은 앞서 ‘청년들에 세계 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해주자’는 이재명 경기지사에는 “비전도 책임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7일 자신의 SNS에 <‘제대군인 사회출발자금’ 공감합니다. 포퓰리즘 공약들과 같이 묶지 말고 고민해 발전시킵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이낙연 의원이 제안한 ‘제대 남성 사회출발자금’은 사회적으로 주목할만한 주제라 생각된다”며 “물론 3000만원의 금액을 어떤 근거로 제안했는지, 재정부담은 어떻게 예측하는지 등의 언급이 없으니 포퓰리즘이란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마구 내놓는 다른 포퓰리즘 안들과 도매급으로 묶기도 아깝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대 변화와 청년들의 기회비용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초임 근로자와의 임금차액을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지, 군대 내 의식주 비용은 어떻게 고려할 것인지, 기 전역자와의 형평과 재정 부담을 고려해 단계화할 것인지 등은 넓은 사회적 논의의 장에서 다뤄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의원이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 전 대표와 이 지사에 ‘다른 잣대’를 들이민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4일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청년들에게 세계 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해주면 어떨까 싶다”고 말한 이 지사에 대해 “‘4년 일한 사람과 4년 대학 다닌 사람 보상이 같아야’ 한다는 이 지사의 발언은 심각한 자기모순이거나 시대를 읽지 못하는 식견을 내비치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오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