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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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사회와 인간으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마음을 교류하면서 큰 위안을 받는다. 스스로 고양이의 집사, 개의 아범(어멈)을 자처하며 긍지를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하치 이야기 (Hachik: A dog's story), 2009>에서 길 잃은 강아지를 데려와 정성껏 키우던 대학교수는 개와 깊은 교감을 나누게 된다. 어느 날 교수가 갑자기 죽게 되지만 개는 죽을 때까지 기차역에서 그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장면은 큰 감동을 준다. 자신에게 이익을 주는 관계에만 집착하는 인간들과는 무척 다른 진정한 신뢰와 우정을 느끼게 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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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요약>
대학교수인 파커(리차드 기어 분)는 퇴근길 기차역 플랫폼에서 길 잃은 아키타 품종의 강아지를 발견하고 아내(조안 알렌 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녀석을 극진히 보살피고 키운다. 성견이 된 하치는 주인을 따라 아침이면 출근길을 배웅하고 저녁이면 그 기차역에서 주인을 마중하기를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어느 날 파커가 퇴근길 기차역에서 하치가 보이지 않자 집에 오니 스컹크가 도사리고 있어 마중을 나오지 못한 것을 알고 스컹크를 쫓으려 하지만 독한 냄새에 당해 파커와 하치는 하루 종일 목욕탕에서 냄새를 씻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파커가 강단에서 강의 중 심장병으로 쓰러져 죽게 되고 하치는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며 매일 기차역에 나가 주인을 그리다가 10년이 흘러 늙고 병들어 주인을 따라 세상을 떠나게 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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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A. 영화의 실제 소재는?

1925년 일본, 우에노 교수가 뇌출혈로 갑자기 사망 후에도 퇴근을 기다리던 도쿄 시부야 역에서 10년 동안 주인을 기다린 실제 충견 하치코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영화 속 하치의 목에는 8이라는 숫자가 새겨진 목걸이를 하고 있었는데 파커 교수의 일본인 친구는 행운을 뜻하는 숫자라고 하면서 "자네가 구했든 녀석이 찾아왔든 이건 운명이며 하치가 역에 매일 마중을 나가는 건 자네와의 특별한 교감 때문이고, 하치가 공을 물어오길 바란다면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해"라고 의미심장하게 얘기한다. 개를 주제로 한 영화는 <벤지, 1974>, <래시, 2005>가 있다.
B. 파커 교수의 부인이 결국 개를 키우기로 한 이유는?
비 오는 밤 집 밖 창고에 있던 하치가 걱정이 된 파커는 집으로 몰래 데려와 같이 팝콘을 먹으며 TV를 보다가 부인에게 들키자 "하치도 뉴욕 양키즈 팬"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또한 공주워 오기 훈련을 시키기 위해 파커가 자기 입으로 공을 물고 기어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이미 한 가족이 된 것을 인정하고 전단지를 보고 입양하겠다고 전화 온 사람에게 거절하게 된다.
C. 하치가 주인의 죽음을 예감한 순간은?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하는 파커 교수를 따라가지 않고 있다가 혼자 공을 입에 물고 역으로 달려간 하치는 한 번도 공 물어오는 놀이를 하지 않던 자신에게 공을 던져 보라고 하고 그것을 파커에게 물어다 주자 파커 교수는 무척 즐거워한다. 마침내 기차를 타고 떠나는 파커를 보며 마치 마지막 작별을 하듯 기차가 멀리 떠날 때까지 하염없이 바라다본다.
D. 파커 교수가 죽고 난 후 하치는?
파커 교수가 강의 도중 심장마비로 손에 쥐고 있던 하치의 공을 흘리며 죽고 난 후 하치는 딸 사라 가족과 같이 이사를 가게 된다. 하지만 주인을 잊지 못하고 다시 먼 길을 걸어 기차역으로 가서 기다리자 처음에는 딸이 와서 데려가지만 계속 역으로 향하는 하치의 진심을 알고는 떠나게 허락해 준다. 하치는 비가 오고 눈이 와도 노숙을 하면서 주인을 기다린다. 어느 날 오랜만에 이역을 지나던 파커 교수의 부인은 늙고 병든 하치를 발견하고 반가움과 남편에 대한 그리움으로 껴안고 오열하게 된다. 긴 시간이 흐른 어느 눈 오는 추운 겨울날 하치는 꿈속에서 주인과 함께 뛰어놀던 시절을 떠올리며 생을 마감하게 된다.
E. 하치의 마지막 장면이 연상되는 영화는?
<플란다스의 개>에서 추운 겨울 자신의 주인 네로가 모든 희망을 잃고 성당에서 루벤스가 그린 성화를 보며 죽어갈 때 맡겨진 아로아의 집에서 탈출하여 네로의 곁으로 달려와 같이 생을 마감하는 파트라슈의 충성과 우정을 떠올리게 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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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풍경이 바뀌는 가운데 하루같이 역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던 하치의 모습에서 자신에게 신뢰와 사랑을 준 사람을 잊지 않고 변치 않는 헌신과 신념을 지키는 아름다운 약속을 볼 수 있다. 인간의 사회에서 잊혀 가는 양심, 온정, 정직함, 믿음 같은 소중한 것들을 순수한 동물들을 통해 다시 되살리길 바라는 마음은 너무 부끄러운 것일까?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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