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하겠다"며 눈물 흘린 남편, 1년 만에 용의자 된 사연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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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 충격 빠뜨린 실종 사건
남편, 아내 살인 용의자로 구속…1급살인 혐의
아내 시신 아직 발견 못해
남편, 아내 살인 용의자로 구속…1급살인 혐의
아내 시신 아직 발견 못해
![사진=Find Suzanne Morphew 페이스북 캡쳐](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6286635.1.jpg)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콜로라도주 채피 카운티 경찰은 아내 수잰 모퓨 살해 혐의로 배리 모퓨(53)를 구속했다.
수잰 모퓨는 지난해 5월 10일 자전거를 타고 나선 후 실종된 상황이다.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배리 모퓨의 구속 소식에 인구 2만명의 채피 카운티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그동안 배리 모퓨는 실종신고 후 SNS 등을 통해 아내를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행보를 보였다. 실종 몇 주 후 아내를 찾기 위해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리고 눈물을 글썽이며 호소해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남편의 호소와 함께 사건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채피 카운티에서는 제보 1400여건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수사는 1년여 간 답보상태를 이어갔다. 신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가 타고 간 자전거가 발견됐지만 여전히 행방은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수잰 실종 당시 모퓨와 함께 업무출장을 다녀온 인부 제프리 푸켓의 발언에 집중해 수사한 끝에 지난 5일 그를 체포했다.
모퓨가 고용한 인부인 푸켓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모퓨의 방에서 화학물질인 염소 냄새가 난 점, 아침에 침대가 정돈돼 있었다는 점 등을 의심의 근거로 들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모퓨는 호텔 청소용품 때문에 염소 냄새가 났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호텔 측은 청소할 때 염소를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당시에는 물 소독 시 염소를 사용하는 호텔 수영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운영하지 않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사진=Find Suzanne Morphew 페이스북 캡쳐](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6286633.1.jpg)
존 스피즈 채피 카운티 경찰서장은 "수잰이 살아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모퓨 가족은 2018년 봄 인디애나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콜로라도주 채피 카운티로 이주했다. 수잰 모퓨는 과거 중학교 교사로 재직한 바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