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이민자 가정 출신…첫 무슬림 런던시장 지난 6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 개표 결과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노동당 출신인 칸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의 숀 베일리 후보를 꺾었다.
득표율은 칸 시장이 55.2%, 베일리 후보가 44.8%였다.
앞서 영국 언론들은 선거 개표 결과 칸 시장의 재선이 유력하지만, 보수당 후보와 표 차이는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08∼2016년 런던 시장을 지낸 현 존슨 총리의 뒤를 이은 칸 시장은 파키스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첫 무슬림(이슬람교도) 런던시장이다.
8남매 중 다섯째로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공공주택에서 살면서 공립학교를 나온 전형적인 '흙수저' 정치인이다.
북런던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인권변호사로 일했고, 이때 12년간 런던의 구(區)의원을 한 경력을 바탕으로 2005년 하원 선거에 도전해 중앙 정치 무대에 데뷔했다.
칸 시장은 그러나 런던시장으로 일하면서 범죄율 상승, 대중교통 개혁 지연 등으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