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9일 지난달 26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 내용 등을 거론하고 “남조선 호전광들은 후안무치하게도 우리의 자주권에 속하는 정정당당한 권리행사를 함부로 걸고 들면서 북침을 위한 무력증강 책동에 미친듯이 매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호전적 망발들을 마구 줴쳐대면서(지껄이면서) 첨단 무장장비 개발사업을 더욱 본격화할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남조선의 침략전쟁 연습’으로 규정하고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 요소라고 비난했다. 해병대의 공격헬기 도입 결정 등을 언급하며 “무력증강 책동이야말로 조선반도와 지역의 불안정을 조성하고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키는 기본요인”이라며 “남조선 호전광들의 대결적 본성은 어제도 오늘도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그 대결적 본성은 날이 갈수록 더욱 분별을 잃고 있다는 것이 내외의 한결같은 평”이라고 덧붙였다.
자신들의 핵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무력 도발은 ‘정상적인 조치’로 규정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무분별한 무력증강 책동을 합리화하기 위해 우리(북한)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조치를 걸고드는 일은 겨레의 분노를 자아낸다”며 “결코 전쟁 광신자들의 무분별한 망동을 합리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될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세 악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워 내외의 비난을 모면하고 저들의 무분별한 북침전쟁 책동을 합리화하려는 남조선 군부의 파렴치한 흉계는 그 누구에게도 통할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로 인해 전쟁 준비에 나선다고 호도하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극도로 악화된 민생은 안중에도 없이 천문학적 액수의 혈세를 동족을 겨냥한 전쟁장비 증강에 마구 탕진하려 한다”며 “민심에 역행하여 조선반도에 전쟁위기를 몰아오는 남조선 호전광들의 대결 망동은 온 겨레의 규탄과 배격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