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불안 심화로 구직자와 이직 희망자의 ‘스펙 쌓기’용 자격증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종 민간 자격증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일부 자격증 운영기관은 실효성을 검증받지 않은 채 과장 광고로 지원자를 모집하면서 민간 자격증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19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만7520개 기관이 총 6만1811종의 민간 자격을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지난해 새로 등록된 민간 자격만 7369개에 달한다. 민간 자격은 개인사업자나 법인·단체가 만들어 운용한다. 산업 발전에 따른 다양한 자격 수요에 대응하고 자격 제도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2007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된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신규 민간 자격증은 산업 변화와 유행에 맞춰 늘어났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뜨자 ‘ESG지도사’ ‘ESG평가사’ ‘ESG컨설턴트’ 등 ESG 관련 민간 자격이 273개 쏟아진 게 대표적인 사례다.인공지능(AI) 관련 민간 자격도 800개가 넘는다. 이 중 지난해 응시자가 있었던 자격증은 24종에 그쳤다. 합격률이 100%가 아닌 자격증은 5개에 불과하다. 특히 국가 공인을 받은 자격증은 한경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가 유일하다.민간 자격이 난립하면서 취업 및 이직을 준비하는 이들의 부담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지난해 구직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취업 준비 비용 설문조사에서 ‘어학·자격증 취득비’가 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원·강의 수강료(22%)와 카페·스터디룸 등 공간 이용료(22%)가
대학생 김보라 씨는 중간고사 공부를 위해 서울 여의도의 한 스터디카페를 찾았다가 예상 밖의 풍경을 접했다. 좌석의 절반가량을 학생이 아니라 직장인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스터디카페나 일반 카페를 방문하면 공부하는 직장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심지어 학교 도서관에서도 늦은 시간까지 정장 차림으로 공부하는 직장인을 종종 볼 수 있다”고 말했다.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던 스터디카페와 대학 도서관에 직장인이 늘고 있다. 회사에 다니며 자기계발에 나서는 직장인이 증가하면서 퇴근 후 학습 공간을 찾는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30대 직장인 박정하 씨는 퇴근 직후 스터디카페를 찾아 매일 4시간씩 공인노무사 시험을 준비한다. 박씨는 “회사와 집 사이에 스터디카페가 있어 이동이 효율적”이라며 “처음에는 학생들이 많은 공간에 직장인이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생각보다 직장인이 많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일부 스터디카페 지점에서는 학생보다 성인 비율이 더 높은 곳도 나타났다. 스터디카페 ‘작심’ 교대점의 성인 고객 비율은 78%에 달한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1·2·3호점 모두에서 학생보다 성인 고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