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오토텍, '버스용 공기청정기' 본격 양산…"바이러스까지 제거"
KB오토텍이 버스용 ‘고전압 공기청정기’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8년부터 고전압 공기청정기를 개발했고, 지난해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충북 청주, 제주 시내버스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버스용 공기청정기는 미립자를 전기로 채집하는 고전압 전기 집진방식이다. 기존 공기청정기와 달리 필터를 교체할 필요 없이 영구 사용할 수 있다. 필터 교체로 인한 산업폐기물도 발생하지 않는다. 여름철 에어컨을 가동할 때도 성능 감소우려가 없다.

KB오토텍은 공기청정기에 이오나이저(음이온 발생기)와 UV-A LED·UV-C LED(인공 자외선 생성기), 광촉매를 장착했다. 살균 및 바이러스 제거 기능도 할 수 있다. 위치정보시스템(GPS)과 통신 모듈을 통해 버스 내 미세먼지 농도도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미세먼지 측정 데이터는 웹페이지로 실시간 공개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공인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이 제품의 살균 및 바이러스 제거 기능 평가를 의뢰한 결과, 부유 세균 99.8%를 저감하고 부유 바이러스 81.1%를 저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인증기관인 ㈜디티앤씨 평가에서는 시간당 324㎥를 청정 구역으로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공기청정기는 2019년 전기집진장치(Electric Air Cleaner)에 대한 특허도 획득했다. 살균 및 바이러스 제거 기능의 특허도 출원 중이다.

KB오토텍 관계자는 “그동안 상용차 에어컨 기능에 집중했던 자사 제품에 공기의 질을 관리하는 기능까지 확대했다”라며 “탑승자의 안락함을 위해 청정한 실내공기를 제공하는 제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