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사진=한경DB
김창열/사진=한경DB
DJ DOC 김창열이 싸이더스HQ 엔터 부문장에서 사퇴한다.

11일 IHQ는 "김창열 싸이더스HQ 엔터 부문장이 자진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IHQ의 로드맵과 신사업 전략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1일 IHQ는 김창열이 싸이더스HQ 새 대표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대표 선임 공식 발표 2달 만에 사임 소식을 전한 것.

싸이더스HQ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IHQ의 엔터부문 기업이다. 배우 장혁, 김하늘, 엄기준, 오연서, 가수 god 박준형, EXID 혜린, 방송인 이봉원, 황제성, 박소현 등 배우부터 가수, 방송인 등 다양한 연예인들이 포진돼 있다.

김창열 대표는 지난 1994년 그룹 DJ DOC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들을 발매하며 대중가요의 선두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또한 대한가수 협회 이사 역임, 현 소속사 슈퍼잼레코드 이사를 맡아온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살려 글로벌 컨텐츠 미디어 그룹을 목표로 하며 변화에 앞장선는 입장이다.

김창열은 "드라마 제작과 더불어 배우들이 현장에서 충분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예능사업부는 케이블TV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더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다"고 대표로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19일 DJ DOC 멤버 이하늘의 친 동생인 래퍼 이현배의 죽음 후, 이하늘이 김창열을 향한 분노를 쏟아 내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이하늘은 "이현배가 객사한 건 김창열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원인 제공을 해오고, 싸이더스 대표 자리에 앉았다고 그쪽 통해서 내가 심신미약이라는 말을 한다"고 원망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김창열은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다.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지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