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자양동 재건축 '활기'…7구역 조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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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레이더
노후주택 밀집지역의 변신
7구역, 920가구로 재건축 추진
추진위 “내달말 조합설립 총회”
자양우성1차는 리모델링 서둘러
우성3차 전용 84㎡ 14.5억원
3월 분양 하늘채 367대 1 경쟁
노후주택 밀집지역의 변신
7구역, 920가구로 재건축 추진
추진위 “내달말 조합설립 총회”
자양우성1차는 리모델링 서둘러
우성3차 전용 84㎡ 14.5억원
3월 분양 하늘채 367대 1 경쟁
대표적인 서울 한강변 노후주택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광진구 자양동이 들썩이고 있다. 자양동 내 새 아파트 청약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양동 일대가 뛰어난 강남 접근성과 한강변 입지를 앞세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양7구역은 자양동 464의 40 일대 노후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다. 재건축을 통해 새 아파트 920가구가 들어선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이 가깝다. 지하철 2호선·7호선 건대입구역이 도보 15분 거리에 있다. 뚝섬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 등이 주변에 있어 쾌적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양동 J공인 관계자는 “자양7구역은 강변에 바로 붙어 있어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강 건너 잠실을 마주하고 있는 입지를 갖춰 매수세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1988년 준공된 ‘자양우성1차’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주민 총회를 통해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다.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기존 656가구에서 754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증축을 통해 늘어나는 98가구는 일반분양한다. 2027년 입주를 목표로 공사비 2100억원이 투입된다.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청약 시장에서 자양동 아파트의 가치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자양1구역 재건축인 자양동 ‘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는 지난해 8월 1순위 청약에서 422가구 모집에 2만7738명이 몰렸다. 평균 65.7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 총 878가구로 조성된다. 2023년 7월 입주 예정이다.
지난 3월 분양한 자양동 ‘자양하늘채베르’도 예비 청약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반분양분으로 나온 27가구에 1순위 9919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경쟁률 367 대 1을 기록했다. 자양 아파트 가로주택정비 사업으로 추진된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9층, 2개 동, 전용면적 46~59㎡ 총 165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자양동 B공인 관계자는 “자양하늘채베르는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붙는 최대 5년의 실거주 의무를 피한 막차 단지로 꼽혀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비사업 호재가 잇따르면서 실거래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양동 ‘우성3차’ 전용 84㎡는 지난달 3일 14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8월 13억23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신규 업무복합단지 건립 등으로 배후수요가 커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광진구 내 최대 복합개발사업인 ‘구의역 KT부지 첨단업무복합개발(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이 대표적이다. 올 들어 착공한 이 사업은 구의역 일대 총 7만8147㎡에 광진구 신청사, 아파트 1363가구, 업무빌딩, 호텔, 문화·집회시설 등 대규모 복합시설을 만든다. 신청사는 지하 5층~지상 18층 규모로 지어져 구청, 구의회, 보건소가 함께 입주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획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좌초된 이후 지지부진하던 자양동 정비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섰다”며 “한강변 개발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큰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속도 내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11일 자양7구역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 구역은 조합설립 요건인 주민 동의율 75%를 최근 달성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 설립을 위한 총회를 다음달 말께 연 뒤 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자양7구역은 자양동 464의 40 일대 노후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다. 재건축을 통해 새 아파트 920가구가 들어선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이 가깝다. 지하철 2호선·7호선 건대입구역이 도보 15분 거리에 있다. 뚝섬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 등이 주변에 있어 쾌적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양동 J공인 관계자는 “자양7구역은 강변에 바로 붙어 있어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강 건너 잠실을 마주하고 있는 입지를 갖춰 매수세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1988년 준공된 ‘자양우성1차’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주민 총회를 통해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다.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기존 656가구에서 754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증축을 통해 늘어나는 98가구는 일반분양한다. 2027년 입주를 목표로 공사비 2100억원이 투입된다.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청약 시장에서 자양동 아파트의 가치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자양1구역 재건축인 자양동 ‘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는 지난해 8월 1순위 청약에서 422가구 모집에 2만7738명이 몰렸다. 평균 65.7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 총 878가구로 조성된다. 2023년 7월 입주 예정이다.
지난 3월 분양한 자양동 ‘자양하늘채베르’도 예비 청약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반분양분으로 나온 27가구에 1순위 9919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경쟁률 367 대 1을 기록했다. 자양 아파트 가로주택정비 사업으로 추진된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9층, 2개 동, 전용면적 46~59㎡ 총 165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자양동 B공인 관계자는 “자양하늘채베르는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붙는 최대 5년의 실거주 의무를 피한 막차 단지로 꼽혀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재평가받는 자양동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양동이 강남 생활권과 한강변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받아 온 게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날 기준 3.3㎡당 자양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591만원으로 집계됐다. 광진구 내 광장동(4163만원)과 비교해 500만원가량 낮다. 한강 바로 건너편에 있는 송파구 잠실동(6513만원)에 비해서는 3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하지만 최근 들어 정비사업 호재가 잇따르면서 실거래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양동 ‘우성3차’ 전용 84㎡는 지난달 3일 14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8월 13억23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신규 업무복합단지 건립 등으로 배후수요가 커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광진구 내 최대 복합개발사업인 ‘구의역 KT부지 첨단업무복합개발(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이 대표적이다. 올 들어 착공한 이 사업은 구의역 일대 총 7만8147㎡에 광진구 신청사, 아파트 1363가구, 업무빌딩, 호텔, 문화·집회시설 등 대규모 복합시설을 만든다. 신청사는 지하 5층~지상 18층 규모로 지어져 구청, 구의회, 보건소가 함께 입주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획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좌초된 이후 지지부진하던 자양동 정비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섰다”며 “한강변 개발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큰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