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올 7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한다. 이 기관은 동정동에 마련되며 아동 학대 예방과 피해 아동 보호를 위한 업무를 한다. 사무실과 놀이치료실, 상담실을 갖추고 관장 및 상담원 등 직원 14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시는 사회복지법인 인애복지재단을 아동보호전문기관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대구의 납작만두는 다른 지역 사람이 가장 이해하기 힘든 음식 중 하나다. 밀가루 만두 피 안에 들어 있는 소에는 당면 몇 가락과 부추, 파 몇 점이 전부다. 집집마다 빚는 방법에 차이는 있지만 15g짜리 납작만두 내용물은 부추나 파가 2g, 당면 2.5g이 고작이다. 처음 납작만두를 대접받은 외지인은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납작만두는 대구를 대표하는 ‘대구 10미’ 가운데 하나다. 기름 두른 철판에 구워 채를 썬 파나 양념장, 고춧가루와 함께 주로 먹는다. 한 번 맛들이면 묘한 맛에 빠져 마니아가 되는 사람도 많다.납작만두로 브랜드를 만들고 요리를 개발해 레스토랑 창업에도 나서 연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청년 기업가가 화제다. 주인공은 한대탁 애이치푸드 이사(32)다. 칠성시장에서 20년 이상 기계로 납작만두를 만들어 팔던 아버지 한병규 씨의 대를 이어 납작만두의 변신을 이끌고 있다. 서울의 마케팅 회사에서 2년여간 일한 그는 더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과감히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와 아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 이사는 지난해 냉장 상태로 전통시장 등지에 유통되던 납작만두를 냉동 제품으로 개발했다. 카카오메이커스와 위메프 등 온라인에 진출시켰다. 유통 기한을 늘리면서도 냉장 만두보다 맛도 좋게 했다. 2억~3억원이던 연 매출이 5억~8억원까지 뛰었다. 올 들어서는 대구봉산문화거리에 납작만두 전문 레스토랑인 ‘편밀밀’을 열었으며 본점 외에 프랜차이즈 1호점까지 확장했다.한 이사는 수십 년 동안 분식점이나 포장마차에서 ‘사이드 음식’으로 팔린 납작만두를 ‘주요리’로 변신시켰다. 한 이사는 라자냐의 면 대신 납작만두에 파스타 토마토 소스를 올린 만두라자냐, 납작만두에 부추와 적배추를 듬뿍 올린 부추절이, 납작만두에 빵가루를 입혀 파와 곁들인 통통한 만두크로켓 등 다양한 납작만두 요리를 개발했다. 입소문을 타고 하루 200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한 봉지에 3000원 내외이던 납작만두가 7000~1만1000원의 고급 메뉴로 변신했다.한 이사는 “아버지가 20년간 해온 전통을 이으면서도 색다른 도전을 하고 싶었다”며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해 새로운 음식문화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마케팅 전공자답게 전국 규모의 찜닭 브랜드에서도 납작만두 공급권을 따냈다. 한 거래처에서만 연간 1억원 이상 주문이 발생한다.한 이사는 “전쟁의 배고픔 속에서 탄생한 납작만두가 이제는 간식을 넘어 ‘국민 요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해외에도 진출해 5년 내 연 매출 100억원대 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대구=오경묵 기자
경남 창원시가 강소특구 내 예비창업자를 육성하기 위해 지원에 나선다.창원시와 한국전기연구원은 강소특구 육성 사업의 하나로 지역 내 예비·초기창업자를 대상으로 ‘이노폴리스캠퍼스’를 운영한다고 11일 발표했다.이노폴리스캠퍼스는 창원 지역의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고 기술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이 연구소기업으로 전환하는 등 특구 내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망 예비창업자와 3년 이내 초기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교육, 아이디어 발굴, 아이템 검증, 공공 기술 및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한다.이번 교육은 창업문화 활성화를 위해 경남지식재산센터의 ‘IP 창업존(zone) 사업’과 연계해 운영한다. 공동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특허 관련 지식과 역량도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예비창업자는 창업 및 지식재산권(IP) 개론, 사업화·마케팅·투자 전략, 선행기술 조사, 비즈니스 모델 및 사업 계획서 작성 실습 등 창업을 위한 전반적 교육을 받는다. 교육 후에는 창업까지의 전 단계 맞춤 지원을 받을 수 있다.강소특구 육성 사업은 기술 발굴 및 연계, 기술이전사업화(R&BD), 강소형 기술창업 육성, 강소특구 특화성장 지원 사업 등 4대 분야 8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총 사업비는 48억원이다.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조성된 강소특구는 소규모·고밀도 자족형 공간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그 성과를 지역 전체로 확산시키는 혁신 공간이다.지난 1년간 창원 인공지능(AI) 연구센터,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제조혁신 선도대학 등 다양한 혁신 기관 및 시설이 특구 내에 들어섰다.올해는 기술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비롯해 기술이전 파이프라인 구축, 기술사업화 거점 조성 및 전주기 원스톱 지원 강화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창원=김해연 기자
부산 해운대와 이기대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 민자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부산블루코스트는 11일 부산시에 해상케이블카 조성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운대구 우동 동백유원지 일원과 남구 용호동 이기대를 잇는 길이 4.2㎞의 해상케이블카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 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비는 6091억원으로, 부산블루코스트와 부산은행 등이 참여해 전액 민간 투자로 조달할 방침이다.부산블루코스트는 앞서 2016년 5월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부산시는 교통·환경 대책, 공적 기여 방안 등 보완책을 마련하라며 반려했다. 5년 만에 사업을 재신청한 부산블루코스트는 매년 케이블카 매출의 3%인 약 30억원을 기부하는 등 사업 방안을 보완했다. 양쪽 승강장 건물은 국제 건축 공모를 거쳐 선정한 뒤 내부에 문화 예술전용 공적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해상 환경을 고려해 타워는 3개로 줄였다. 해운대 마린시티 주민의 사생활 침해를 우려해 해당 건물 부근을 지날 때 케이블카 창문이 자동으로 흐려지는 장치도 설치한다. 출퇴근 땐 특별 할인요금을 적용해 대중교통 수단으로의 활용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매달 중증 장애인 무료 탑승 등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의 날 운영, 지역주민 우선 취업, 이기대 야간 경관 조명 설치, 정류장 옥상 전망대 상시 개방 등도 제안했다. 해운대 일대 주차난을 고려해 주차장(1972면)도 5년 전보다 두 배가량 늘렸다.부산블루코스트는 “공적 기여 차원에서 관광 기능 외에 케이블카를 출퇴근 때 대중교통 수단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와 협의할 것”이라며 “단순한 관광시설물이 아니라 부산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투자와 시민 공모주 등을 통해 특정 기업의 소유가 아니라 부산 시민의 관광시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부산=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