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욱 감독, 암 투병 고백…동생 보아·형 권순훤 응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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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복막암 4기, 기대여명 2~3개월"
보아·권순훤 외 여러 가수들 댓글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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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감독 /사진=SNS](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6308928.1.jpg)
권순욱 감독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작년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일을 쉬었다 복귀했다 잠적했다 나왔다를 반복했다. 그런데 이제 정말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걸 알게 되었고, 현재 의학적으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고 알렸다.
그는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 암이다"며 "복막염으로 고생하던 작년 12월 말쯤 몸 안의 스텐트가 장을 뚫고 나오면서 장천공이 생겼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한 응급수술을 했다. 헌데 예후가 좋지 않은 지 현재 기대여명을 2-3개월 정도로 병원마다 이야기한다"고 적었다.
이어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왜 나에게 이런 꿈에서나 볼법한 일이 나타난 건지 믿을 수가 없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언제나 늘 현실이다"며 "현재 장폐색으로 인해 식사를 못한 지 2달이 넘어 몸무게는 36kg까지 떨어졌고, 몸에 물은 한 방울도 흡수되지 않아 갈증과 괴로움은 말로 표현이 안되며 수액을 꽂은 채로 움직여야 해서 거동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권순욱 감독은 "그 와중에 저희 어머니는 꼭 나을 거라 하시지만 의학적으로는 이미 죽은 사람 판정을 하는 병원과 의사들 그리고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저는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라고 했다.
그는 "그래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밥 한 숟가락을 못 먹어서 울어보긴 처음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창 신나게 일해도 모자랄 나이에 불과 몇 달 전까지 멀쩡했던 나에게 젊은 나이의 암은 정말 확장 속도가 굉장히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면서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셔서 이런 고통을 경험하지 않기를 꼭 기원한다"며 글을 마쳤다.
![보아, 권순훤 /사진=한경DB, SNS](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6309025.1.jpg)
보아의 큰 오빠이자 권순욱 감독의 형인 피아니스트 권순훤 또한 "이렇게 쓰기까지 얼마나 고민하고 힘들었을지. 현대의학에 오점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꼭 증명하길 기원해. 진심"이라며 그를 응원했다.
이 밖에도 가수 유성은, 조정민, 엠씨더맥스 이수 등이 댓글로 권순욱 감독에게 응원을 보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