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비데·공기청정기 확대
현대렌탈케어는 작년 말부터 소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 영상을 통해 실시간 AS 상담을 제공하는 ‘라이브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촬영한 스마트폰 영상을 통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장애 증상과 상황을 상담사에게 전달한 뒤 대응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수기로 수돗물이 들어오는 밸브가 잠겨 있어 물이 안 나오거나 잠금 기능이 활성화돼 온수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 등의 경우 상담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밸브나 버튼의 위치 등 전화로는 설명이 어려운 부분은 상담사가 영상 위에 직접 그림을 그려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소비자가 현대렌탈케어 콜센터에 전화해 ‘라이브 상담 서비스’를 요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콜센터 상담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 링크를 클릭해 ‘영상 제공’에 동의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정수기 제품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우선 운영한 뒤 올 상반기까지 비데·공기청정기 등으로 서비스 적용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 회사가 시작한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현대큐밍 알리미’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좋다. 챗봇을 통해 제품 가입 신청, 계약 정보 확인 등을 고객센터를 통하지 않고도 쉽게 진행할 수 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챗봇으로 자신이 확인하고 싶은 특정 항목을 선택하면 그 세부 항목이 나열되는데, 이를 순차적으로 선택하면 간편하게 해당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고객 확보를 위해 금융사 등과 제휴 마케팅도 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달 KB국민카드와 제휴해 ‘현대큐밍 KB국민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현대큐밍’ 제품(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 렌털 요금을 자동 납부하면 매월 최대 1만7000원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1만2000원, 70만원 이상이면 월 1만7000원의 렌털 요금이 할인되는 식이다.
현대큐밍 렌털 제품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최대 14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현대렌탈케어 홈페이지에 접속해 네이버페이 제휴 이벤트 페이지에서 상담을 신청하고 설치를 끝내면 혜택이 제공된다.
‘아시아나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렌털 제품 설치를 한 소비자에게 마일리지(5000) 적립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클럽 회원이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내 마일리지 적립몰에서 현대렌탈케어 홈페이지에 접속해 서비스를 받은 뒤 아시아나클럽 회원 번호를 넣으면 된다.
소비자 중심 서비스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회사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해 매출 1105억원으로 전년(812억원) 대비 36.1% 증가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2015년 렌털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총 45만 계정을 확보했다”며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시작해 올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