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불 빨리 지나가려 과속"
"비난·벌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할 것"
12일 박신영은 닫았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다시 열고 직접 쓴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신영은 "어제는 너무 경황이 없어 조금 더 일찍 사과드리지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제게도 명백히 과실이 있다"며 "황색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며 과속을 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을 찾아뵙고 사죄드렸지만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영은 과실을 지적하는 댓글로 인해 상처받은 유가족에 대해 마음을 썼다.
그는 "더이상 고인에 대한 비난은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상처받은 유가족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라고 했다.
박신영은 "앞으로 어떤 비난과 벌도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하게 살겠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신영은 지난 10일오전 10시 28분경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운전하던 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박신영 아나운서는 황색 신호에 직진을 하고 있었고, 오토바이는 적색 신호에 진입,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배달업 종사자인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박신영 아나운서는 현재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돼 마포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박신영 아나운서는 2014년 MBC 스포츠 플러스 채널을 통해 아나운서가 됐다. 뉴욕대 경제학사 출신에 멘사 회원, 뛰어난 비주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MBC ‘스포츠매거진’, 채널A ‘닥터지바고’, YTN사이언스 ‘호기심팩토리’ 등을 진행했다. 2019년 12월부터 현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 중이다.
다음은 박신영 자필 사과문 전문.
어제는 너무 경황이 없어 조금 더 일찍 사과드리지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합니다.저에게도 명백히 과실이 있습니다.
저는 황색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며 과속을 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어제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드렸지만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기사의 수많은 댓글들로 인해 상처받으신 유가족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더 이상 고인에 대한 비난은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립니다.
앞으로 어떤 비난과 벌도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습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