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가 이규원으로부터 "홍대 미술학원 수준"이라는 비판을 받은 배우 구혜선이 입장을 밝혔다.

12일 구혜선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를 통해 "한국미술협히 홍보대사로 소임을 다하기 위해 글을 남긴다"라고 했다.

구혜선은 "여러분들에게 문턱 낮은 예술을 소개해 드리고자 그동안 무료 관람 전시를 진행했고 또 지향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작업한 섬세화의 판매 수익 2억 4000만 원은 소아암병동. 백혈병 환우회. 코로나19 희망브릿지 등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술의 당당함은 마음을 나누는 것에 있다는 것을 먼저 전해드리고 싶다"며 "세상 만물과 더불어 모든 이의 인생이 예술로 표현될 수 있으면 마음먹은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를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홍대 이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미술작가 이규원은 최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화가로 활동 중인 연예인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규원 작가는 "미술신에서 유일하게 인정 받은 작가는 조영남"이라며 "다른 분들은 작가를 이벤트성으로 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혜선에 대해 "말 할 가치도 없다"면서 "미술 하나만 봤을 때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개인적인 바람은 배우나 하셨으면 좋겠다. 미술은 그냥 즐기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구혜선의 미술 실력에 대해 "예술적 재능이 있는 것 같으나 취미 미술 수준"이라며 "백화점도 안 되고, 홍대 앞에 취미 미술 학원 정도다. 백화점 문화센터는 갈 수 있고, 전시할 정도는 안 된다"고 했다.

이 작가는 또 하정우에 대해 "그림에 대한 재능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미술 작품만 두고 평가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솔비에 대해서는 "2020년까지는 미대에 가고싶은 중, 고등학생 수준. 지금은 21학번 정도"라고 했다.

이규원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회화과를 전공했다. 이후 대학교를 졸업한 뒤 영국 골드스미스 런던 대학을 거쳐 홍익대학교 회화과 박사를 수료했다.

이 작가의 발언이 보도되자 구혜선은 "예술은 판단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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