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퇴근 '꿈의 30분'…4차 철도망 따라 경기·인천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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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시흥
'신구로선'으로 목동까지 15분
하남~송파, 남양주~강동 10분대
아파트 신고가 거래 줄이어
'일신휴먼빌' 4억5천만원 최고가
'시흥 센트럴…' 호가 석달새 5억↑
전문가 "착공·개통 시기가 변수"
'신구로선'으로 목동까지 15분
하남~송파, 남양주~강동 10분대
아파트 신고가 거래 줄이어
'일신휴먼빌' 4억5천만원 최고가
'시흥 센트럴…' 호가 석달새 5억↑
전문가 "착공·개통 시기가 변수"
경기와 인천 주요 지역 아파트값이 수도권 광역 교통망 확충 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 등에 따라 광역 철도가 새로 깔리는 경기 고양, 남양주, 시흥, 하남 등지에 수요자가 몰리면서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줄을 잇고 있다. 이들 지역은 교통망 확충 필요성이 줄곧 제기돼 온 곳이다. 4차 철도망 계획은 다음달 최종 확정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교통망 확충이 대형 호재라면서도 준공까지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계획대로 철도망이 건설되면 하남 주민은 서울 송파까지 출퇴근 시간이 현재 31분에서 13분으로 단축된다. 남양주 주민은 서울 강동까지 64분→14분, 고양 주민은 서울 용산까지 45분→25분으로 대폭 줄게 된다. 인천에서 광명을 오가는 시간은 76분에서 33분으로, 시흥에서 목동까지 가는 시간은 45분에서 15분으로 각각 감소한다.
대야동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76㎡는 호가가 11억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지난 2월 실거래가(6억7000만원)보다 5억원 가까이 올랐다. 대야동 A공인 관계자는 “신구로선 신설 계획이 발표된 뒤 매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지만 집주인이 내놓았던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면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구로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서울지하철 1·7호선 온수역 일대다. 1·7호선에 이어 한 개 노선이 추가된다. 7호선을 이용하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정차역인 부천종합운동장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갈 수 있어 출퇴근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사업의 호재를 맞은 경의중앙선 일산역 일대 집값도 뛰고 있다. 이 노선은 인천 2호선 독정역에서 경기 김포를 거쳐 일산역까지 이어진다. 정차역인 킨텍스역에서 GTX-A 노선을 타면 2호선 삼성역까지 17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고양시 일산동 ‘일신휴먼빌’ 전용 84㎡는 지난달 22일 4차 철도망 계획 발표 직후 4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대장홍대선은 서울 홍대입구에서 출발해 서울 서남부 지역을 거쳐 3기 신도시 부천 대장지구까지 연장된다. 이 노선은 서울 강서·마포·양천구 등 서부 지역 주요 전철 노선과 연계된다. 전체 10개 역 중 6개 역이 환승역으로 구성된다. 대장에서 대장홍대선을 타고 가양역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으로 갈아타면 고속터미널역까지 40여 분이면 닿는다.
4차 철도망 계획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GTX-D 노선은 김포 한강 신도시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다. 경기도가 제시한 김포~사당~강남~하남행 노선은 반영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철도망 구축 계획이 착공을 거쳐 준공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착공과 개통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남은 만큼 실수요자라면 생활 여건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경기~서울 출근 시간 30분 이내로
12일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과 경기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2.07%, 1.77%였다. 전국 평균(1.01%)을 크게 웃돌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고양 등이 4차 철도망 계획 수혜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경기·인천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4차 철도망 계획안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2호선은 인천 서구에서 경기 고양 일산서구까지 연장된다. 또 △정부과천청사~서울 수서~경기 성남 복정을 잇는 ‘위례과천선’ △지하철 3·5호선 오금역~하남시청을 연결하는 ‘송파하남선’ △인천 청학~경기 광명 노온사를 잇는 ‘제2경인선’ △경기 시흥 대야~서울 양천구 목동을 연결하는 ‘신구로선’ 등이 신설돼 수도권 주민의 출퇴근 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경기 부천 대장과 서울 홍대입구를 잇는 ‘대장홍대선’도 새로 생긴다.이 계획대로 철도망이 건설되면 하남 주민은 서울 송파까지 출퇴근 시간이 현재 31분에서 13분으로 단축된다. 남양주 주민은 서울 강동까지 64분→14분, 고양 주민은 서울 용산까지 45분→25분으로 대폭 줄게 된다. 인천에서 광명을 오가는 시간은 76분에서 33분으로, 시흥에서 목동까지 가는 시간은 45분에서 15분으로 각각 감소한다.
○신구로선, 경기 서남부 교통난 해소 기대
시흥은 4차 철도망 계획의 최대 수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시흥과 목동을 잇는 전철 신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철도 교통 사각지대였던 시흥시 대야동, 부천시 옥길동, 서울 구로구 개봉·고척·온수동 주민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대야동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76㎡는 호가가 11억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지난 2월 실거래가(6억7000만원)보다 5억원 가까이 올랐다. 대야동 A공인 관계자는 “신구로선 신설 계획이 발표된 뒤 매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지만 집주인이 내놓았던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면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구로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서울지하철 1·7호선 온수역 일대다. 1·7호선에 이어 한 개 노선이 추가된다. 7호선을 이용하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정차역인 부천종합운동장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갈 수 있어 출퇴근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과천선, 대장홍대선도 관심
경전철 위례과천선은 위례 신도시가 있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서 경기 과천시 중앙동까지 연결된다. 이 노선은 신분당선, 수인분당선, 서울지하철 3·4호선 등과 연계돼 서울 강남 중심지로의 접근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과천시 별양동 ‘과천 자이’는 위례과천선 문원역이 새로 생기면 역세권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1월 18억원에 거래됐다. 호가는 20억원에 달한다.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사업의 호재를 맞은 경의중앙선 일산역 일대 집값도 뛰고 있다. 이 노선은 인천 2호선 독정역에서 경기 김포를 거쳐 일산역까지 이어진다. 정차역인 킨텍스역에서 GTX-A 노선을 타면 2호선 삼성역까지 17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고양시 일산동 ‘일신휴먼빌’ 전용 84㎡는 지난달 22일 4차 철도망 계획 발표 직후 4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대장홍대선은 서울 홍대입구에서 출발해 서울 서남부 지역을 거쳐 3기 신도시 부천 대장지구까지 연장된다. 이 노선은 서울 강서·마포·양천구 등 서부 지역 주요 전철 노선과 연계된다. 전체 10개 역 중 6개 역이 환승역으로 구성된다. 대장에서 대장홍대선을 타고 가양역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으로 갈아타면 고속터미널역까지 40여 분이면 닿는다.
4차 철도망 계획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GTX-D 노선은 김포 한강 신도시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다. 경기도가 제시한 김포~사당~강남~하남행 노선은 반영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철도망 구축 계획이 착공을 거쳐 준공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착공과 개통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남은 만큼 실수요자라면 생활 여건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