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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는 어떤 재료를 넣어도 어울리도록 진비빔면 소스를 넉넉하게 넣었다. 성게알, 참치 대뱃살, 육회 등 다양한 재료와 시원매콤한 진비빔면이 잘 어울린다는 내용의 에피소드를 온라인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백씨는 진비빔면과 잘 어울리는 재료로 돼지 앞다리살을 추천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킨 진비빔면의 새로운 광고를 시작했다”며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진플렉스’ 레시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가 지난해 3월 선보인 진비빔면은 출시 두 달 만에 판매량 2000만 개를 넘어섰다. 진비빔면은 태양초의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 양념소스의 새콤하면서 시원한 맛을 더해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냈다. 찰지고 쫄깃한 면발엔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보강했다. 중량도 오뚜기 메밀비빔면(130g)보다 20% 늘렸다.
국내 라면 시장은 수년간 정체 상태다. 라면 주요 소비층인 10~30대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비빔면은 최근 이 같은 라면 시장에서 실적을 끌어올릴 킬러 콘텐츠로 떠올랐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비빔면을 좋아해서다. 비빔면의 새콤달콤한 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시피로 조리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비빔면 시장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6년 896억원 수준이던 국내 비빔면 시장은 지난해 56.3% 성장해 14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라면 주요 소비층인 MZ세대 소비자가 비빔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식품업체들이 비빔면 마케팅 강화에 나선 이유”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