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효과' 백화점 호실적…신세계, 1분기 영업익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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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백화점 '빅3' 줄줄이 호실적 [이슈+]
신세계, 백화점·전사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익 달성
롯데·현대 백화점 역시 이익 개선 두드러져
명품·패션·가전 매출 '호조'
신세계, 백화점·전사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익 달성
롯데·현대 백화점 역시 이익 개선 두드러져
명품·패션·가전 매출 '호조'
1분기 ‘보복 소비’에 힘입어 백화점 '빅3'가 웃었다. 12일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는 1분기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역시 백화점 부문 덕에 지난 1분기 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행과 외출을 제대로 못하고 ‘집콕’에 지친 소비자들이 고가의 명품을 구입하며 보상감을 얻은 보복 소비가 백화점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59.2% 급증한 1236억원을 거뒀다고 12일 공시했다. 신세계의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증권가 예상치를 40% 가까이 웃돈 호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신세계의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892억원이었다.
1분기 매출은 10.3% 성장한 1조3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5451.2% 폭증한 892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과 이익 성장이 두드러졌다. 1분기 주요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과 맞물린 보복소비 경향, 혼수 수요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백화점(광주신세계 포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8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276억원)의 3배(증가율 198.3%)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23.8% 늘어난 49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덮치기 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영업이익은 17.9%, 매출은 7.8% 늘어난 수치다.
1분기 명품을 비롯한 패션 부문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1분기 명품 부문 매출이 58% 치솟았고, 남성패션과 여성패션 매출이 각각 35%, 25% 늘었다. 스포츠 부문 매출은 37%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백화점 대형점포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며 "남은 기간 백화점 대전 신규 출점과 강남점과 경기점 리뉴얼,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더 호전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현대백화점도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는 데 성공했다. 전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336.3% 뛴 650억원을 거뒀다. 백화점 영업이익이 2배 수준(122.3%)으로 늘어난 760억원을 기록한 결과다. 주말 매출 신기록을 쓴 신규 점포 '더현대서울' 효과와 함께 보복 소비 덕을 봤다.
1분기 전사 매출은 52.0% 뛴 6832억원을 거뒀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1분기 기존점포 매출 성장률은 24%를 기록했고, 특히 3월은 55%에 달했다"며 "명품 매출이 50% 뛴 것을 비롯해 여성패션(매출증가율 15%), 남성패션(21%), 영패션(8%), 아동스포츠(35%) 등 의류 매출 반등이 구체적"이라고 진단했다.
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 역시 두자리수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8.5% 늘어난 618억원을 거뒀다. 1분기 롯데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각각 11.5%, 261.3% 늘어난 6760억원, 1030억원을 달성했다. 명품을 비롯한 해외 패션 매출이 33.8% 급증했고, 생활가전 상품군 매출도 43.2% 뛰었다.
롯데쇼핑은 "롯데리츠가 일부 점포를 자산으로 추가 편입해 발생한 취득세 400억원을 포함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1050억원"이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101.5%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행과 외출을 제대로 못하고 ‘집콕’에 지친 소비자들이 고가의 명품을 구입하며 보상감을 얻은 보복 소비가 백화점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 영업익 37배 '점프'…1분기 최고치 신기록
신세계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새로 썼다. 백화점 사업 호실적을 바탕으로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깜짝 실적'이다.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59.2% 급증한 1236억원을 거뒀다고 12일 공시했다. 신세계의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증권가 예상치를 40% 가까이 웃돈 호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신세계의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892억원이었다.
1분기 매출은 10.3% 성장한 1조3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5451.2% 폭증한 892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과 이익 성장이 두드러졌다. 1분기 주요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과 맞물린 보복소비 경향, 혼수 수요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백화점(광주신세계 포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8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276억원)의 3배(증가율 198.3%)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23.8% 늘어난 49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덮치기 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영업이익은 17.9%, 매출은 7.8% 늘어난 수치다.
1분기 명품을 비롯한 패션 부문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1분기 명품 부문 매출이 58% 치솟았고, 남성패션과 여성패션 매출이 각각 35%, 25% 늘었다. 스포츠 부문 매출은 37%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백화점 대형점포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며 "남은 기간 백화점 대전 신규 출점과 강남점과 경기점 리뉴얼,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더 호전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현대도 백화점이 호실적 이끌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유통 기업들도 백화점 부문이 주도한 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이 시현한 명품과 의류 부문 매출 증가가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서도 나타났다.앞서 실적을 발표한 현대백화점도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는 데 성공했다. 전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336.3% 뛴 650억원을 거뒀다. 백화점 영업이익이 2배 수준(122.3%)으로 늘어난 760억원을 기록한 결과다. 주말 매출 신기록을 쓴 신규 점포 '더현대서울' 효과와 함께 보복 소비 덕을 봤다.
1분기 전사 매출은 52.0% 뛴 6832억원을 거뒀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1분기 기존점포 매출 성장률은 24%를 기록했고, 특히 3월은 55%에 달했다"며 "명품 매출이 50% 뛴 것을 비롯해 여성패션(매출증가율 15%), 남성패션(21%), 영패션(8%), 아동스포츠(35%) 등 의류 매출 반등이 구체적"이라고 진단했다.
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 역시 두자리수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8.5% 늘어난 618억원을 거뒀다. 1분기 롯데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각각 11.5%, 261.3% 늘어난 6760억원, 1030억원을 달성했다. 명품을 비롯한 해외 패션 매출이 33.8% 급증했고, 생활가전 상품군 매출도 43.2% 뛰었다.
롯데쇼핑은 "롯데리츠가 일부 점포를 자산으로 추가 편입해 발생한 취득세 400억원을 포함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1050억원"이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101.5%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