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등 주요 경제인, 한미 정상회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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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배터리·바이오 '맞춤 사절단' 꾸린다
LG, 김종현 에너지솔루션 사장
삼성 김기남 부회장 합류할 듯
LG, 김종현 에너지솔루션 사장
삼성 김기남 부회장 합류할 듯
![최태원 등 주요 경제인, 한미 정상회담 동행](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AA.26329848.1.jpg)
12일 경제계에 따르면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구성을 막판 조율하고 있다. 일부 기업엔 경제사절단에 참여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반도체와 배터리를 비롯한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미국 측 인사와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1·2공장)을 짓고 있다. 추가로 3공장과 4공장을 설립할 계획도 세웠다. 1~4공장에 투입되는 자금은 5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는 등 미국 제약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최 회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LG에서는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차세대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는 등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에서도 CEO급이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건설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상회담 직전 미국 상무부가 소집한 반도체 회의에도 참석한다.
경제계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 기업의 협업 범위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글로벌 기업들에 미국 투자를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기업이 미국에 투자할 때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은 서울 대한상의회관에서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올해 새로 꾸려진 서울상의 회장단의 상견례 자리다. 이날 회의엔 최 회장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차 사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17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경제단체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를 논의했다. 또 국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돕는 데 서울상의가 앞장서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최 회장은 “우리만의 입장이 아닌 국민과 정부, 그리고 국회 관점에서 문제를 재정의하고 해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현안에 대응하는 것 역시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며 “상의가 구심점이 돼 조금씩 변화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