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 1분기 역대 최고의 분기 실적을 거뒀다.

설비투자 늘린 LG유플러스, 1분기 실적 신기록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3조4168억원, 영업이익 275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25.4% 늘어난 수치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2400억원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주력인 무선사업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올 1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조4971억원이었다. 가입자 순증과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률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올 1분기 순증 가입자 수는 32만9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고수익인 5G 가입자 수가 129.2% 늘어 성장세에 큰 힘을 보탰다.

알뜰폰(MVNO) 사업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LG유플러스의 올 1분기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80.8% 늘어난 215만4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 스마트홈 사업 부문 매출은 53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8% 증가했다. IPTV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3007억원이었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인 기업 인프라 부문도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올 1분기 IDC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늘어난 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솔루션과 기업회선 사업 매출 역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설비투자(CAPEX)를 늘렸다.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800억원을 투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