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지만 건강 연령은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노인 비중은 OECD 평균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가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연 제1차 ‘돌봄 안전망 혁신 포럼’에서 김형용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 같은 통계치를 제시하며 “한국의 노인들은 17년간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노후를 보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기대수명은 2020년 기준 82.7세로 OECD 평균인 80.7세보다 높았다. 하지만 건강한 노인 비중은 21.9%로 OECD 평균(44.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OECD 국가들의 평균 건강 수명이 74.3세인 것에 비해 한국은 남성이 64.7세, 여성이 65.2세 등으로 열 살 가까이 차이가 났다.

김 교수는 이 같은 문제를 감안해 공공 돌봄을 ‘뉴딜’ 수준으로 확대하고, 시장과 비영리 단체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