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노래주점 업주, 범행 자백…피살 40대男 시신 발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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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추궁 끝에 시신 유기 장소 털어놔
경찰, 늦어도 13일 구속영장 신청 방침
경찰, 늦어도 13일 구속영장 신청 방침
인천 한 노래주점에서 실종됐다가 업주에게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 40대 손님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건 발생 20일 만이다.
인천경찰청은 12일 오후 7시30분께 인천시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서 지난달 22일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살해된 40대 A씨의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30대 노래주점 업주 B씨를 체포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줄곧 살인 등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범행을 자백하고 시신 유기 장소를 털어놨다.
A씨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풀숲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수습한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한 뒤 유족에게 인계한다는 방침이다.
B씨는 앞서 지난달 22일 새벽 자신이 운영하던 노래주점에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30분께 지인과 함께 노래주점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같은날 오후 10시50분께 그의 지인이 노래주점에서 나오는 장면은 확인됐지만 A씨의 모습은 찾지 못했다.
당시 노래주점 업주인 B씨는 "(A씨가) 22일 새벽 2시 조금 넘어서 주점을 나갔다"고 진술했으나 노래주점 내부에서도, 주변 지역의 CCTV 영상 분석에도 A씨의 행적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의 노래주점 현장 감식 결과 내부 화장실에서 A씨의 혈흔과 살점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경찰은 A씨 실종 당시 B씨와 단둘이 주점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B씨를 용의선상에 올렸고, 인근 CCTV를 통해 B씨가 마트에서 14ℓ짜리 락스와 청테이프, 75ℓ짜리 대형 쓰레기 봉투 등을 구입한 모습을 확인했다. 또 3~4차례에 걸쳐 쓰레기봉투를 들고 주점 안팎을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편, 살해 당하기 전 A씨가 112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2일 오전 2시5분께 112에 신고한 A씨는 "술값을 못 냈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112 치안 종합상황실 근무자가 위치를 물었지만 A씨는 제대로 답하지 못했고, B씨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너는 싸가지가 없어. X까는 소리 하지 마라"고 말하는 소리도 녹음됐다.
하지만 상황실 근무자는 단순 술값 시비로 판단해 관할 경찰서 지구대에 현장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요청을 한다든지, 피해를 호소한다든지 긴급하거나 신체의 위험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비출동 종결처리를 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인천경찰청은 12일 오후 7시30분께 인천시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서 지난달 22일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살해된 40대 A씨의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30대 노래주점 업주 B씨를 체포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줄곧 살인 등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범행을 자백하고 시신 유기 장소를 털어놨다.
A씨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풀숲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수습한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한 뒤 유족에게 인계한다는 방침이다.
B씨는 앞서 지난달 22일 새벽 자신이 운영하던 노래주점에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30분께 지인과 함께 노래주점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같은날 오후 10시50분께 그의 지인이 노래주점에서 나오는 장면은 확인됐지만 A씨의 모습은 찾지 못했다.
당시 노래주점 업주인 B씨는 "(A씨가) 22일 새벽 2시 조금 넘어서 주점을 나갔다"고 진술했으나 노래주점 내부에서도, 주변 지역의 CCTV 영상 분석에도 A씨의 행적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의 노래주점 현장 감식 결과 내부 화장실에서 A씨의 혈흔과 살점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경찰은 A씨 실종 당시 B씨와 단둘이 주점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B씨를 용의선상에 올렸고, 인근 CCTV를 통해 B씨가 마트에서 14ℓ짜리 락스와 청테이프, 75ℓ짜리 대형 쓰레기 봉투 등을 구입한 모습을 확인했다. 또 3~4차례에 걸쳐 쓰레기봉투를 들고 주점 안팎을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편, 살해 당하기 전 A씨가 112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2일 오전 2시5분께 112에 신고한 A씨는 "술값을 못 냈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112 치안 종합상황실 근무자가 위치를 물었지만 A씨는 제대로 답하지 못했고, B씨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너는 싸가지가 없어. X까는 소리 하지 마라"고 말하는 소리도 녹음됐다.
하지만 상황실 근무자는 단순 술값 시비로 판단해 관할 경찰서 지구대에 현장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요청을 한다든지, 피해를 호소한다든지 긴급하거나 신체의 위험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비출동 종결처리를 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