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지난 1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버버리의 1분기 비교매장매출(동일매장매출·1년의 회계기간 중 소매점에서 발생한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32% 증가했다. 버버리 그룹은 "특히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이 크게 늘며 이 같은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지난해 4분기에도 아태 지역에서 비교매장매출이 75%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분기별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2019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2년 전 동기 대비 5% 낮았다. 버버리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23억4400만파운드(약 3조7236억원)에 그쳤다. 앞으로 버버리는 매장 리모델링과 온라인판매 등에 최대 1억9000파운드(약 1588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경쟁 명품 브랜드사들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 수준을 웃돌았다.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40억유로(약 19조1245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30% 늘어났고 에르메스인터내셔널은 1분기 매출이 21억유로(약 2조8686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38% 뛰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