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또 文 부동산 비판…與 지지자들 "귀태·일베·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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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지자들 "기안84는 일베"
![인기 웹툰 작가 기안84](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1694344.1.jpg)
14일 일부 여권 지지자들은 "일베스럽다" "역겹다" "귀태(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뜻)" "나라 탓 그만하라" 등의 의견을 남기며 온라인상에서 기안84를 공격했다.
최근 업데이트된 '복학왕' 342화 '인류의 미래 1화'에서는 봉지은과 결혼하려는 우기명과 김두치의 갈등이 그려졌다.
김두치는 우기명에게 "집도 없으면서 결혼까지 하려고?"라고 물었고, 우기명과 봉지은은 "회사 다니니까 일해서 살 것", "우리가 어디 살든 무슨 상관"이라고 했다.
이에 김두치는 "평생 일만 해야 할걸. 노예처럼", "집값은 이미 하늘을 뚫고 가 버렸다", "노동의 가치는 떨어진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이미지가 담겼다.
문재인 정부 들어 크게 오른 집값을 풍자한 것이다.
또 지난 1월 게재된 '복학왕' 326화 '청약 대회 마무리'편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아파트 청약을 하기 위해 체력장을 펼치고 아파트 벽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사다리를 오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높아진 청약 경쟁률을 풍자한 것이다.
또 만화에는 '임대주택'을 산속에 지어진 허름한 주택으로 표현하며 "선의로 포장만 돼 있을 뿐 난 싫다. 그런 집은 너희들이나 실컷 살아"라고 외치는 장면도 나왔다.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 공급은 집값이 폭등하자 문재인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웹툰 등장인물이 "태양이 지고 귀족으로 갈 수 있는 사다리는 끊어졌다"고 말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태양이 지고 뜨는 것은 달이니 문(moon) 대통령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기안84 웹툰 갈무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5007530.1.jpg)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달(moon)님'을 겨냥한 것이란 의혹에 당시 친여 성향 누리꾼들이 온라인상에서 기안84를 공격했다.
지난 2월 복학왕 329화 '입주 2화'에서는 "똑같은 신분에서 한 명은 귀족, 한 명은 노예. 그것을 결정한 것은 직업이 아닌 아파트"라는 대사가 나온다.
특히 등장인물이 문을 주먹으로 부수는 장면을 놓고 독자들 사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