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리조트 운영사 대명소노그룹이 신규 이사진을 구성하라며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낸 가처분 소송을 취하했다. 티웨이항공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티웨이항공 그룹주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하한가로 직행했다.17일 티웨이항공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9.97% 떨어진 3070원,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10.0% 급락한 846원에 거래됐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지난달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낸 정기주주총회 의안 상정 요구와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모두 취하했다는 공시 내용이 전해지면서다.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다음달 열릴 티웨이항공 정기주총에서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명소노그룹 측 이사 후보 9명의 선임안을 상정해달라고 요구하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가처분 취하로 18일 예정된 대구지방법원 심문기일은 열리지 않게 됐다.다만 티웨이항공에서 이사 선임안 등의 안건 상정을 약속받은 것인지, 주주명부를 넘겨받기로 한 것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티웨이항공은 “현 최대주주인 예림당이 (자사의) 경영권 매각과 관련된 협상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공시했다.시장에선 대명소노그룹과 예림당 측이 모종의 합의를 통해 경영권 분쟁을 중단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예림당·티웨이홀딩스 측은 지난달 기준 합산 30.06%의 티웨이항공 지분을 갖고 있다.대명소노그룹은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10%)을 합해 지분 26.77%를 확보한 상태다. 1·2대 주주의 지분 격차가 3%포인트가량에 불과하다.선한결 기자
와이랩이 17일 시간외거래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날 와이랩은 시간외거래에서 종가 대비 9.93% 오른 537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약 5만주가 몰렸다. 글로벌 스트리밍플랫폼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날 정규거래에선 전일대비 3.06% 오른 4885원에 장을 마쳤다. 와이랩은 이날 장마감 이후 넷플릭스와 OTT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8월31일까지다. 이 회사는 경영상 비밀유지를 사유로 계약금액 공시는 유보한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TIGER 상장지수펀드(ETF)를 고객 관점에서 다시 점검하고 인공지능(AI)이 관리하는 상품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시장 점유율 35.6%)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38.0%)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두 운용사가 미국 S&P500, 나스닥 등 주요 ETF의 수수료를 인하하자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박 회장은 “국내 ETF 시장이 퇴직연금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고객의 장기 수익률 제고가 가장 중요하다”며 “운용사 경쟁이 상품 질 저하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레버리지 인버스 ETF 상품은 손실이 100%까지 날 수 있는 만큼 투자자에게 손실 위험을 확실하게 알리고, 포트폴리오 헤지 차원에서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때처럼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AI를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WM) 시스템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박 회장은 “미국 뉴욕의 웰스스폿을 중심으로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내리고 더 질 좋은 ETF 상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