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임혜숙·노형욱 임명 재가…'도자기 장관' 박준영만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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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에 앞서 2시간 전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오늘 9시경 임 장관, 노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라며 "임기 시작일은 오늘"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김부겸 국무총리 인준안을 가결한 후 두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도 채택했다.
장관 후보자 중 낙마한 사람은 부인이 고가 도자기 대량 밀수 의혹 혐의를 받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유일하다. 박준영 후보자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청문회 과정과 별도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지만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며 "모두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
박준영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결심한 것은 여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거세진 탓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은 12일 야당이 부적격 판정한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중 최소한 1명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초선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최소한 1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면서 "보고서 채택은 어떤 형태로든 돼야 한다. 국민의 요구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한 명 이상의 공간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리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임혜숙, 노형욱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야당과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 협치 파괴'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항의의 뜻으로 청와대 앞으로 가서 회의를 할 예정이다. 얼어붙은 정국 속에 앞으로 국회 법사위원장 선출 문제, 또 법안 처리 등을 놓고도 여야의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박근혜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 검증’에 대해 "(추천과 검증에) 실패하고서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청와대의 모습이 기이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오늘 9시경 임 장관, 노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라며 "임기 시작일은 오늘"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김부겸 국무총리 인준안을 가결한 후 두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도 채택했다.
장관 후보자 중 낙마한 사람은 부인이 고가 도자기 대량 밀수 의혹 혐의를 받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유일하다. 박준영 후보자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청문회 과정과 별도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지만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며 "모두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
박준영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결심한 것은 여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거세진 탓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은 12일 야당이 부적격 판정한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중 최소한 1명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초선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최소한 1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면서 "보고서 채택은 어떤 형태로든 돼야 한다. 국민의 요구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한 명 이상의 공간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리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임혜숙, 노형욱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야당과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 협치 파괴'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항의의 뜻으로 청와대 앞으로 가서 회의를 할 예정이다. 얼어붙은 정국 속에 앞으로 국회 법사위원장 선출 문제, 또 법안 처리 등을 놓고도 여야의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박근혜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 검증’에 대해 "(추천과 검증에) 실패하고서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청와대의 모습이 기이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