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역자, 이주희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이 안 움직여”

새해 목표를 세우고 나서 한 달쯤 지나면 우리는 이런 대사를 읊조립니다. 도대체 왜 이런 말을 하게 되는 걸까요?

그것은 우리가 이성이 아닌 감정에 지배받는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피라이터들은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죠. 『궁극의 세일즈 레터』를 쓴 카피라이터 댄 케네디는 이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사람은 감정으로 물건을 사고, 논리로 정당화한다’
셔터스톡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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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에 따르면 어떤 상품이건 우선, 감정을 자극하는 말이나 디자인으로 ‘갖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왜 그 물건을 사야 하는지, 왜 필요한지, 그 논리를 따지는 일은 물건을 산 이후 고객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카피를 써야 고객의 감정에 호소할 수 있을까요?

1. 자신의 실패나 부끄러운 비밀을 털어놓는다.

“사실 나도 취준생 생활만 3년 넘게 했어…”
“저도 신입 때는 일 못한다고 매일 혼났어요.”

2. 가족이나 친구의 소문 이야기를 공유한다.

“이거 내 친구가 나한테만 해준 이야기인데…”

3. 읽는 사람의 실패를 ‘긍정화’한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뭐.”
“인생이 언제나 잘 풀릴 순 없잖아.”

4. 읽는 사람과 같은 위치라는 뉘앙스를 준다.

“우리끼리는 다 알잖아~”
“역시 너는 이해해줄 줄 알았어.”
“진짜 말하지 않아도 이렇게 잘 통한다니까!”

5.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한 역전 스토리를 들려준다.

“지금은 유명한 OO있잖아.
그 사람도 처음에는 너랑 비슷한 상황이었더라고.
근데 계속 경제 공부하고 강연도 들으러 다니면서
점점 실력도 늘고 지금은 수입이 10배나 늘었대!”
(야, 너두 할 수 있어!)

카피만으로 감정을 호소하는 이 다섯 가지 원칙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입니다.

공감 능력. 이것은 보통 내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라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카피의 세계에서 공감 능력이 필요한 진짜 이유는 ‘나 자신’에게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소비자’인 동시에 ‘판매자’이니까요.

카피만으로 감정에 호소하는 5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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