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마켓+] CJ ENM 뛰어 넘는 스튜디오 드래곤? "K-드라마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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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중국 시장 막혀도 '승승장구'
CJ ENM 법인 분리 5년 만에…
시가총액 코스닥 10위 우뚝
8위 CJ ENM 바짝 뒤쫓아
CJ ENM 법인 분리 5년 만에…
시가총액 코스닥 10위 우뚝
8위 CJ ENM 바짝 뒤쫓아
엄마를 뛰어 넘는 자식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이 법인 설립 5년 만에 모회사 CJ ENM을 뛰어 넘을 기세다.
지난 14일 스튜디오드래곤은 9만5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 총액은 2조 8714억 원. 코스닥 시장 기준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6년 5월 CJ ENM 드라마 제작 전문 자회사로 설립된 스튜디오드래곤이 만 5년 만에 국내 최고 드라마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해외 판매된 드라마는 총 117편. 이 중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기준 톱(TOP) 10에 오른 작품은 5편에 달한다.
200명이 넘는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은 규모는 물론 콘텐츠 제작 능력 역시 국내 최고라는데 이견이 없다. 증권가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목표 주가를 14만 원까지 바라보는 곳까지 나왔다. 목표만큼 주가가 오를 경우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 시가총액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 14일 기준 CJ ENM 시가총액은 3조2740억 원, 코스닥 8위다.
실제로 스튜디오드래곤이 CJ ENM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순간도 있었다. 지난 7일과 10일 장 중 한때 스튜디오드래곤이 1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CJ ENM을 뛰어넘은 것.
스튜디오드래곤의 대주주는 CJ ENM이다. 지분 54.48%를 갖고 있다. 넷플릭스가 4.68%, 네이버가 6.26%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CJ ENM의 지배를 받는 구조다.
그럼에도 스튜디오드래곤은 tvN, OCN 등 CJ ENM 채널 뿐 아니라 지상파, 종편은 물론 OTT 오리지널까지 제작하면서 자체 몸집과 경쟁력을 키워나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등이 대표적인 예다.
뿐만 아니라 일본엔 '미생', 태국에 '오 나의 귀신님' 등 IP(지식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판매로 현지 드라마 제작 및 리메이크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1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4.3% 상승한 179억 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7% 감소한 1171억 원이었지만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신작 판매 단가가 상승한 덕분이다.
CJ ENM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5.7% 상승한 936억 원의 이익을 거둔 것.
이 역시 스튜디오드래곤의 활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CJ ENM의 이번 분기에 미디어 영업이익은 538억 원으로 1283.6%나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빈센조', '철인왕후' 등 화제성 높은 콘텐츠 덕분에 TV광고 매출이 동기 대비 24.5% 상승한 덕분. 2분기에는 tvN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간떨어지는 동거', '마인', OCN '보이스4:심판의 시간'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전히 막강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
여기에 2021년은 국내외 OTT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원년으로 꼽히면서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입지는 더욱 굳어지리란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에 55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티빙이 3년 동안 4000억 원, 웨이브는 4년 동안 3000억 원을 콘텐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디즈니플러스, 쿠팡 플레이 등이 론칭하고, 애플TV, 아마존프라임 상륙도 본격화 된다.
그동안 국내 드라마는 중국 자본에 영향을 받는 구조였다. 하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은 중국 판매 없이도 채널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OTT에 유리한 조건으로 판매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는 평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 드래곤의 해외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일반적으로 미국은 한국에 비해 회당 제작비가 최소 5 배 이상은 크기 때문에 제작 기간도 길고 정규 편성을 받기도 까다롭다"며 "편성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본토 OTT 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사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정규 편성시 하나의 작품만으로도 100억 원대의 이익은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프로젝트가 동시에 18편 진행 중이며 이미 시리즈 오더를 목전에 둔 프로젝트가 1~2편 있다고 밝혔다"며 "미국 작품 확정 시 엄청난 실적 및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지난 14일 스튜디오드래곤은 9만5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 총액은 2조 8714억 원. 코스닥 시장 기준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6년 5월 CJ ENM 드라마 제작 전문 자회사로 설립된 스튜디오드래곤이 만 5년 만에 국내 최고 드라마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해외 판매된 드라마는 총 117편. 이 중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기준 톱(TOP) 10에 오른 작품은 5편에 달한다.
200명이 넘는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은 규모는 물론 콘텐츠 제작 능력 역시 국내 최고라는데 이견이 없다. 증권가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목표 주가를 14만 원까지 바라보는 곳까지 나왔다. 목표만큼 주가가 오를 경우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 시가총액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 14일 기준 CJ ENM 시가총액은 3조2740억 원, 코스닥 8위다.
실제로 스튜디오드래곤이 CJ ENM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순간도 있었다. 지난 7일과 10일 장 중 한때 스튜디오드래곤이 1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CJ ENM을 뛰어넘은 것.
스튜디오드래곤의 대주주는 CJ ENM이다. 지분 54.48%를 갖고 있다. 넷플릭스가 4.68%, 네이버가 6.26%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CJ ENM의 지배를 받는 구조다.
그럼에도 스튜디오드래곤은 tvN, OCN 등 CJ ENM 채널 뿐 아니라 지상파, 종편은 물론 OTT 오리지널까지 제작하면서 자체 몸집과 경쟁력을 키워나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등이 대표적인 예다.
뿐만 아니라 일본엔 '미생', 태국에 '오 나의 귀신님' 등 IP(지식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판매로 현지 드라마 제작 및 리메이크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1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4.3% 상승한 179억 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7% 감소한 1171억 원이었지만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신작 판매 단가가 상승한 덕분이다.
CJ ENM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5.7% 상승한 936억 원의 이익을 거둔 것.
이 역시 스튜디오드래곤의 활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CJ ENM의 이번 분기에 미디어 영업이익은 538억 원으로 1283.6%나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빈센조', '철인왕후' 등 화제성 높은 콘텐츠 덕분에 TV광고 매출이 동기 대비 24.5% 상승한 덕분. 2분기에는 tvN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간떨어지는 동거', '마인', OCN '보이스4:심판의 시간'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전히 막강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
여기에 2021년은 국내외 OTT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원년으로 꼽히면서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입지는 더욱 굳어지리란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에 55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티빙이 3년 동안 4000억 원, 웨이브는 4년 동안 3000억 원을 콘텐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디즈니플러스, 쿠팡 플레이 등이 론칭하고, 애플TV, 아마존프라임 상륙도 본격화 된다.
그동안 국내 드라마는 중국 자본에 영향을 받는 구조였다. 하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은 중국 판매 없이도 채널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OTT에 유리한 조건으로 판매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는 평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 드래곤의 해외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일반적으로 미국은 한국에 비해 회당 제작비가 최소 5 배 이상은 크기 때문에 제작 기간도 길고 정규 편성을 받기도 까다롭다"며 "편성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본토 OTT 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사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정규 편성시 하나의 작품만으로도 100억 원대의 이익은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프로젝트가 동시에 18편 진행 중이며 이미 시리즈 오더를 목전에 둔 프로젝트가 1~2편 있다고 밝혔다"며 "미국 작품 확정 시 엄청난 실적 및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