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CFO Insight] 하워드 막스의 조언 "리스크자산 추가매입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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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이 2013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ASK 콘퍼런스'가 지난 12일 열렸습니다. 2019년까지는 상,하반기 나눠서 하다가 작년엔 코로나19 여파로 하반기(10월)에 1차례만 열렸지요. 올해는 다시 상,하반기 두 번 개최할 예정입니다.
아직 코로나 상황이 풀리지 않은 탓에 오프라인 행사 참석자 수를 제한할 수 밖에 없었던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세계 각국에서 온 연사들의 내용은 온라인인 덕분에 오히려 더 알찼습니다. 회장들도 흔쾌히 강연을 OK하시고요. '코로나19'를 '스트레스 테스트'에 비유하며 이를 견딘 자산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이 나왔고,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가상화폐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등에 관한 대단히 전문적이고 주옥 같은 이야기들이 마구 쏟아졌어요. ASK 못 오신 분들은 관련 기사들을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커트 비요클룬트 퍼미라(Permira)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변동에 집중하지 말고, 그게 가져올 '변화'를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마이클 그래노프 포모나캐피털(Pomona Capital) 사장은 '세컨더리의 진화'를 주제로 강연했는데, "세컨더리는 시장 규모나 타이밍보다 양질의 자산이 얼마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올해 세컨더리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를 찍을 것"이라고 전망(기사)했습니다.
패트릭 마셜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Federated Hermes) 인터내셔널 사모대출 본부장은 "ESG 리스크를 줄이는 게 투자자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기사)했습니다.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Aberdeen Standard Investment)의 러셀 바로 대체투자전략 글로벌 대표는 '헤지펀드 인덱스투자'를 헤지펀드의 수익을 취하고 리스크는 낮추는 전략으로 소개(기사)하였습니다. 저는 이 아이디어가 상당히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헤지펀드 패널 세션에서 국내 기관들은 "그 (인덱스) 아이디어가 실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투자 대상이 (판단하기 쉽도록) 간단해야 하고, 법률검토와 실사 등의 허들을 넘어야 한다"고 지적하시더군요. 실무자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은 단순한 수익률과 비용으로 표현되지 않는 '디테일'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조조정도 지금 같은 시즌에 고려할 만한 투자 대상이죠. 골든트리애셋매니지먼트(Goldentree Asset Management)의 팻 다이슨 파트너 등은 변동성을 다룰 때 '복잡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기사)을 펼쳤죠. 또 작년 차입매수(LBO) 대출에 대한 레버리지 비율이 2007년 이후 최대치라며 경고했습니다.
스티브 오부흐 스컵터캐피털매니지먼트(Sculptor Capital Management) 대표는 "카지노 헬스케어 휴대폰기지국 편의점 주유소 등 비 전통적 부동산이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고 소개(기사)했습니다.
스코트 리트만 GCM그로브너(GCM Grosvenor) 인프라투자부문 이사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규모가 2040년까지 16조달러(1경8000조원)를 넘을 것" (기사) 이라고 내다봐 주목을 끌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충전, 소형셀 등의 분야를 '인프라 2.0'으로 명명하고 투자할 만 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세바스티안 가넌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에너지전환부문 매니징디렉터는 저탄소, 무탄소 등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수소 등을 초기 단계부터 투자할 만 하다고 추천 (기사)했습니다.
-CIO패널 세션 : 신윤현 윌리스타워스왓슨 한국대표(사회), 장동헌 행정공제회 부이사장, 이규홍 사학연금 단장, 허성무 과학기술인공제회 본부장, 전성철 현대해상화재 본부장.
-부동산투자 세션 : 김기선 세라글로벌 대표(사회), 송창은 행정공제회 해외부동산팀장, 노승환 공무원연금 대체투자부장, 장운호 군인공제회 대체투자3팀장, 김찬우 교보생명 해외대체투자사업 팀장.
-인프라 세션 : 안성진 해밀턴레인 한국 대표(사회), 윤혜영 국민연금 미주인프라투자팀장, 강성훈 새마을금고중앙회 인프라금융부장, 차훈 KIC 인프라투자실장, 정영신 사학연금 대체투자실장.
-헤지펀드 세션 : 조정익 미래에셋증권 대체투자솔루션팀장(사회), 김준근 국민연금 사모벤처투자실 부장, 윤성현 KIC 대체투자본부 절대수익투자실 부장, 이수진 우정사업본부 보험대체투자과 사무관. 각 세션 토론자들에 대한 기사도 있습니다. 몇 가지 소개드립니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부이사장은 "올해 해외 부동산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며 "물류코어 코어자산의 캡레이트가 너무 낮기 때문에 논코어물류, 생명과학, 데이터 센터 등에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기사).
노승환 공무원연금 대체투자부장은 "코어 오피스 집중에서 탈피해 해외 인프라, 물류, 데이터센터로 투자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기사).
http://www.kedask.com에서 실제 진행된 전체 프로그램과 연사들의 내역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더 알찬 모습으로, 그리고 가능하면 마스크를 벗은 모습으로 우리가 서로 만나서 악수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다립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아직 코로나 상황이 풀리지 않은 탓에 오프라인 행사 참석자 수를 제한할 수 밖에 없었던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세계 각국에서 온 연사들의 내용은 온라인인 덕분에 오히려 더 알찼습니다. 회장들도 흔쾌히 강연을 OK하시고요. '코로나19'를 '스트레스 테스트'에 비유하며 이를 견딘 자산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이 나왔고,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가상화폐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등에 관한 대단히 전문적이고 주옥 같은 이야기들이 마구 쏟아졌어요. ASK 못 오신 분들은 관련 기사들을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 "포스트 코로나 10년 후 봐야"
운용규모가 벌써 800조원을 돌파한 국민연금(NPS)은 글로벌 큰손입니다.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ASK 2021 기조연설을 통하여 굉장히 구체적으로 메타버스와 가상화폐 등이 새로이 떠오르는 현실을 지적했는데, 그래서 그걸 투자하느냐? 국민연금은 그런 식으로 단기적인 투자 수익을 바라고 투자하지 않는다고 하시네요(기사). 국민연금 대체투자 규모는 91조원까지 불었다며 투자 방법도 대단히 다양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글로벌 GP들의 연설 - 사모주식 사모대출 헤지펀드 세션
김 이사장과 함께 기조연설을 맡아주신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Oaktree Capital) 회장은 "리스크 자산을 지금 추가로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기사)커트 비요클룬트 퍼미라(Permira)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변동에 집중하지 말고, 그게 가져올 '변화'를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마이클 그래노프 포모나캐피털(Pomona Capital) 사장은 '세컨더리의 진화'를 주제로 강연했는데, "세컨더리는 시장 규모나 타이밍보다 양질의 자산이 얼마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올해 세컨더리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를 찍을 것"이라고 전망(기사)했습니다.
패트릭 마셜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Federated Hermes) 인터내셔널 사모대출 본부장은 "ESG 리스크를 줄이는 게 투자자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기사)했습니다.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Aberdeen Standard Investment)의 러셀 바로 대체투자전략 글로벌 대표는 '헤지펀드 인덱스투자'를 헤지펀드의 수익을 취하고 리스크는 낮추는 전략으로 소개(기사)하였습니다. 저는 이 아이디어가 상당히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헤지펀드 패널 세션에서 국내 기관들은 "그 (인덱스) 아이디어가 실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투자 대상이 (판단하기 쉽도록) 간단해야 하고, 법률검토와 실사 등의 허들을 넘어야 한다"고 지적하시더군요. 실무자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은 단순한 수익률과 비용으로 표현되지 않는 '디테일'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조조정도 지금 같은 시즌에 고려할 만한 투자 대상이죠. 골든트리애셋매니지먼트(Goldentree Asset Management)의 팻 다이슨 파트너 등은 변동성을 다룰 때 '복잡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기사)을 펼쳤죠. 또 작년 차입매수(LBO) 대출에 대한 레버리지 비율이 2007년 이후 최대치라며 경고했습니다.
글로벌 GP들의 연설 - 부동산 인프라 세션
JT스트라브 AEW캐피털(AEW Capital) 전무는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리츠가 추가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기사)를 펼쳤습니다. 부동산 임대수익률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대비 2.5%P 높은데도 리츠 주가는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를 선반영해서 저평가되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스티브 오부흐 스컵터캐피털매니지먼트(Sculptor Capital Management) 대표는 "카지노 헬스케어 휴대폰기지국 편의점 주유소 등 비 전통적 부동산이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고 소개(기사)했습니다.
스코트 리트만 GCM그로브너(GCM Grosvenor) 인프라투자부문 이사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규모가 2040년까지 16조달러(1경8000조원)를 넘을 것" (기사) 이라고 내다봐 주목을 끌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충전, 소형셀 등의 분야를 '인프라 2.0'으로 명명하고 투자할 만 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세바스티안 가넌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에너지전환부문 매니징디렉터는 저탄소, 무탄소 등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수소 등을 초기 단계부터 투자할 만 하다고 추천 (기사)했습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전략
국내외 큰손들이 달라진 투자전략을 소개했는데, 어떤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을까요? 물류,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같은 것들이 투자 대상에 꼽혔습니다. 콘퍼런스에서 인기 있는 세션 중 하나는 CIO를 비롯해 큰손들이 직접 패널토론을 하는 코너들인데요. CIO패널세션, 부동산투자 세션, 인프라투자 세션, 헤지펀드투자 세션 이렇게 총 4개 코너가 진행되었습니다. 각각의 논의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헤지펀드 세션에서 윤성현 KIC 부장의 암호화폐 등 투자에 대한 의견에 저는 대단히 공감이 되더군요.-CIO패널 세션 : 신윤현 윌리스타워스왓슨 한국대표(사회), 장동헌 행정공제회 부이사장, 이규홍 사학연금 단장, 허성무 과학기술인공제회 본부장, 전성철 현대해상화재 본부장.
-부동산투자 세션 : 김기선 세라글로벌 대표(사회), 송창은 행정공제회 해외부동산팀장, 노승환 공무원연금 대체투자부장, 장운호 군인공제회 대체투자3팀장, 김찬우 교보생명 해외대체투자사업 팀장.
-인프라 세션 : 안성진 해밀턴레인 한국 대표(사회), 윤혜영 국민연금 미주인프라투자팀장, 강성훈 새마을금고중앙회 인프라금융부장, 차훈 KIC 인프라투자실장, 정영신 사학연금 대체투자실장.
-헤지펀드 세션 : 조정익 미래에셋증권 대체투자솔루션팀장(사회), 김준근 국민연금 사모벤처투자실 부장, 윤성현 KIC 대체투자본부 절대수익투자실 부장, 이수진 우정사업본부 보험대체투자과 사무관. 각 세션 토론자들에 대한 기사도 있습니다. 몇 가지 소개드립니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부이사장은 "올해 해외 부동산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며 "물류코어 코어자산의 캡레이트가 너무 낮기 때문에 논코어물류, 생명과학, 데이터 센터 등에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기사).
노승환 공무원연금 대체투자부장은 "코어 오피스 집중에서 탈피해 해외 인프라, 물류, 데이터센터로 투자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기사).
http://www.kedask.com에서 실제 진행된 전체 프로그램과 연사들의 내역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더 알찬 모습으로, 그리고 가능하면 마스크를 벗은 모습으로 우리가 서로 만나서 악수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다립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