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대규모 유혈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 지구에서 피해를 받은 팔레스타인 주민이 1만 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유엔(UN)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피난민 1만 명이 학교나 사원 등 다중밀집 시설에 수용되고 있다. 해당 수용 시설에서는 식수와 음식 부족에 코로나19 우려까지 겹치며 삼중고에 직면했다는게 UN 측의 전언이다.

UN은 가자지구의 병원 가동과 식수 공급에 필요한 전기가 다음 날 끊길 것으로 예상하며 "즉각 유엔과 구호단체가 연료와 식량, 의료물자를 들여오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이스라엘 당국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에 촉구한 상태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지상에서 포격까지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군 포격 뒤 가자지구 무장세력들도 즉각 로켓포 대량 발사로 응수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지상군의 가자지구 침투가 이뤄진 게 아니라 접경에서 지상군이 포를 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