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난조로 날아간 롯데 나균안 5이닝 무실점 선발 데뷔승
강백호 3볼서 우월 2점포·박경수 결승타…kt, 롯데에 역전승
kt wiz가 롯데 자이언츠 불펜을 무너뜨리고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kt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0-4로 끌려가던 7회 2점을 따라붙고 8회 3점을 보태며 전세를 뒤집어 5-4로 롯데를 꺾었다.

롯데 구원진은 나균안(23)의 선발 투수 데뷔전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지난해 포수에서 투수로 전환하고 올 시즌을 앞두고선 이름도 바꾼 나균안은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역투를 펼쳤다.

나균안은 안타 4개만 맞았을 뿐 사사구 없이 kt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안타 2개도 강백호가 수비 시프트를 깨려고 3루쪽으로 댄 번트 안타였다.

경기를 중계한 안경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본래 투수였던 것처럼 나균안이 침착하게 던졌다"고 호평했다.

강백호 3볼서 우월 2점포·박경수 결승타…kt, 롯데에 역전승
전체 73개의 공을 던진 나균안은 최고 시속 143㎞짜리 빠른 볼(24개)과 슬라이더(23개), 커브와 포크볼(각 7개), 체인지업(3개), 투심 패스트볼(9개) 등 무려 6개 구종을 섞어 kt 타자들을 교란했다.

나균안은 특히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안타를 맞았지만, 선두 타자를 내보내지 않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4-0으로 앞선 6회 마운드를 구승민에게 넘긴 나균안은 프로 통산 첫 승리를 앞뒀지만, 롯데 불펜은 허약했다.

7회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진명호가 몸 맞는 공과 볼넷을 거푸 내주더니 대타 문상철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2점을 줬다.

강백호는 2-4로 추격하던 8회 무사 1루에서 롯데 4번째 투수 김대우를 두들겨 볼 카운트 3볼 0스트라이크에서 우측 스탠드에 떨어지는 투런 홈런을 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1사 후 배정대의 안타에 이은 박경수의 좌선상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5이닝 동안 4점을 준 kt 선발 투수 소형준은 타선 덕분에 패배를 모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