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승인된 임상시험 수가 799건으로 전년 대비 11.9% 늘어났다. 세계 순위는 6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이같은 내용의 ‘2020년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현황’을 16일 발표했다. 전체 임상시험 가운데 76%는 제약사 주도의 시험이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종근당(22건), 글로벌 제약사 가운데서는 한국로슈(25건)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효능군별로는 항암제와 감염병치료제의 임상시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항암제는 309건으로 전년(207건)보다 49.3% 늘어났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항암제 개발을 위해 다국가 임상시험을 확대한 영향이다. 감염병치료 분야도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이 총 37건 승인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체 임상시험 순위는 글로벌 6위로 2018년보다 두 단계 상승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임상시험의 증가, 다국가 임상시험의 약진은 국내 임상시험 수행역량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신속한 개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