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관련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건 관련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내에게 폭행을 당하고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던 남편이 사흘 뒤 아내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남편 B씨(61) 살해 혐의로 A씨(62)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14분쯤 평택시 월곡동 자택에서 둔기로 남편 B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리던 B씨와 다투다가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직후 A씨는 "남편을 죽였다"며 경찰에 스스로 신고했다.

A씨는 범행 사흘 전인 지난 12일에도 B씨와 다투던 중 부엌에 있던 둔기로 B씨의 머리를 때려 다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 집에 경찰이 출동했으나 남편인 B씨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경찰은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한 뒤 추후 경찰서로 불러 조사하기로 하고 복귀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후 남편인 B씨는 지인 집에서 지내다가 이날 집으로 돌아간 후 잘 지내보자며 아내 A씨와 술을 마셨다가 사건이 발생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