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너는 주로 미술사 거장들의 작풍을 조화롭게 녹여낸 구상 회화를 그린다. 정교하게 구성된 화면이 감각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물감에 흰색을 가미해 만든 몽환적이고 부드러운 색채가 여유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미술계 일각에서는 가드너의 성공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시선도 있다고 한다. 다른 젊은 작가들처럼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지 않고 알기 쉬운 구상 회화를 그린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다르다. 수억원에 달하는 그의 작품은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가 구경조차 하기 쉽지 않다. 그의 그림 다섯 점이 한국에 처음으로 왔다. 6월 15일까지 서울 성북동 갤러리 제이슨함에서 만날 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