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78계단 뛰어 세계 59위…男 골프도 '올림픽 티켓 레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3위인 임성재는 안정적
50위 김시우와 순위 경쟁
50위 김시우와 순위 경쟁
끝난 줄 알았던 한국 남자 골프 선수의 도쿄올림픽행 티켓 레이스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면서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이 끝난 뒤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59위에 올랐다. 지난주 세계 랭킹(137위)보다 78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총상금 810만달러가 걸려 있던 AT&T 바이런 넬슨은 이른바 ‘S급’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3위 욘 람(28·스페인), 5위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 등이 출전해 높은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렸다.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에는 6월 21일 현재 세계 랭킹 기준으로 나라마다 상위 2명의 선수가 나간다. 이번 대회 전까지 임성재(23)와 김시우(26)가 탄탄한 2강을 구축했으나 이경훈이 단숨에 50위권으로 도약해 빈틈이 생겼다. 이날 발표한 랭킹에서 23위에 오른 임성재는 비교적 ‘안정권’에 속하지만 50위인 김시우는 당장 다음 대회 성적에 따라 이경훈에게 ‘넘버 2’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가 확정되기 전까지 굵직한 대회를 남겨두고 있어 상황은 유동적이다. 오는 20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카이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에선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이 열린다. 메이저대회인 만큼 일반 대회를 뛰어넘는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도 다음달 열린다. 2개의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총 5개 대회가 남아 있어 한국 남자 도쿄올림픽 출전 순위표는 막판까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PGA챔피언십 출전권을 앞서 확보했고 이경훈도 AT&T 바이런 넬슨 우승으로 PGA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
이경훈은 지금까지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14년과 2019년 US오픈에 출전해 모두 커트 탈락했다. 이경훈은 이날 “그동안 메이저대회에 정말 참가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며 “경험을 쌓고 좋은 성적을 거둬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는) 기회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이 끝난 뒤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59위에 올랐다. 지난주 세계 랭킹(137위)보다 78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총상금 810만달러가 걸려 있던 AT&T 바이런 넬슨은 이른바 ‘S급’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3위 욘 람(28·스페인), 5위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 등이 출전해 높은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렸다.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에는 6월 21일 현재 세계 랭킹 기준으로 나라마다 상위 2명의 선수가 나간다. 이번 대회 전까지 임성재(23)와 김시우(26)가 탄탄한 2강을 구축했으나 이경훈이 단숨에 50위권으로 도약해 빈틈이 생겼다. 이날 발표한 랭킹에서 23위에 오른 임성재는 비교적 ‘안정권’에 속하지만 50위인 김시우는 당장 다음 대회 성적에 따라 이경훈에게 ‘넘버 2’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가 확정되기 전까지 굵직한 대회를 남겨두고 있어 상황은 유동적이다. 오는 20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카이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에선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이 열린다. 메이저대회인 만큼 일반 대회를 뛰어넘는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도 다음달 열린다. 2개의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총 5개 대회가 남아 있어 한국 남자 도쿄올림픽 출전 순위표는 막판까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PGA챔피언십 출전권을 앞서 확보했고 이경훈도 AT&T 바이런 넬슨 우승으로 PGA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
이경훈은 지금까지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14년과 2019년 US오픈에 출전해 모두 커트 탈락했다. 이경훈은 이날 “그동안 메이저대회에 정말 참가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며 “경험을 쌓고 좋은 성적을 거둬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는) 기회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