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장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경기민감 가치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선호하는 ‘저평가 가치주’에 주목하고 있다.

17일 CNBC에 따르면 20% 이상의 상승 여력을 갖췄으면서 동시에 월가 전문가들로부터 매수 의견을 받은 비율이 70%가 넘는 종목은 최소 15개로 집계됐다. 주로 ‘iShare S&P 500 Value ETF’ 내 구성 종목이다.

가장 상승 여력이 큰 종목은 다이아몬드백에너지(FANG)로 현 주가보다 33.8%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매수 등급을 받은 비율은 77.1%였다.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올해 이미 60% 넘게 올랐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정유 업황 회복 등에 따라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전역에 50여 개 카지노호텔을 보유한 시저스엔터테인먼트(CZR)도 32.2%의 상승 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제너럴모터스(GM)는 매수 등급을 받은 비율이 81.0%로 추천 종목 중 가장 높았다. 동시에 상승 여력도 30.6%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회사로는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스(PXD)와 데본에너지(DVN) 등이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항공 업황 개선 기대를 반영해 알래스카에어그룹(ALK)도 24.8%의 상승 여력이 남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주 중에서는 나이키도 언급됐다. 중국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았지만 여전히 24.4%의 상승 여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금융업체인 파이서브(FISV)를 비롯해 마이크로테크놀로지(MCHP), 에이이에스(AES), 아날로그 디바이스(ADI), 액티비전블리자드(ATVI), 코노코필립스(COP), 텔레플렉스(TFX), 뉴스코퍼레이션(NWSA) 등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