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논란' 이준석 겨냥 해석도
주호영, '강남역 살인사건' 희생자 추모…"여성과 함께합니다"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선언한 주호영 의원이 5년 전 서울 강남역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했다.

주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 페이지에 자신이 올린 글을 소개하며 "우리 사회의 여성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추모 글에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은 여성을 겨냥한 반인륜적 사건이었다"며 "단지 여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슬픔"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 우리 사회는 얼마나 안전해졌고, 여성들은 안전하게 공공시설을 이용하고 어두운 골목으로 귀가할 수 있는지 자문해본다"며 "'이대남', '이대녀' 모두가 서로를 지켜주고 존중해야 하는 대한민국 구성원"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범죄가 발생하지 않게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약자를 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주 의원의 글이 당 대표 경선 경쟁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한 토론에서 여당 일각에서 강남역 살인사건을 통해 젠더 갈등을 부추긴 것이 4·7 재보선에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 등 남성 표심을 노린 발언으로 페미니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준석이 한 말 중에 여성혐오 발언은 하나도 없다"며 "내가 하지도 않은 말에 공격을 가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