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소매업 타깃, 80개 이상 오픈소스 활용
◎ 운송 물류
물류 업계의 판도를 바꿔버린 우버와 아마존은 일찌감치 이런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왔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우버는 26가지 오픈 소스를 활용해 도로 상황에 따라 차의 주행을 변경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했습니다. 우버는 특히 네덜란드의 히어 테크놀로지와 미국의 맵박스 등 위치 정보서비스 관련 오픈 소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위치정보만이 아니라 내비게이션과 검색 등의 기능 접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운송과 물류 업계의 진입 장벽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의료 업계는 엄격한 규제와 시대에 뒤처진 기술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시스템 및 장치 간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고 업무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전자 의료기록(EMR)에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많이 알려졌습니다. 오픈 EMR 프로젝트는 의료 종사자에 전자 의료 기록 관리시스템 이외에도 일정관리와 청구, 처방전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깃허브에서 이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는 기술자는 160명이 넘습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을 받아 일부 의료 조직이 새로운 문제에 대한 신속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OS(운영체제)의 대명사인 리눅스 재단도 지난해부터 공중보건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학술 의료 센터 연구자들은 '차임 (CHIME)'이라는 도구를 무료 공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사용하면 병원은 신종 코로나 관련 입원 환자 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소매업
미국의 할인소매업 타깃은 IT(정보기술) 인프라에서 데이터 관리, 사이버 보안까지 다양한 주제에 걸친 80개 이상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많은 중소기업들에 전자상거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나다의 쇼피파이나 미국의 마젠토 등이 웹 디자인과 제품 구매, 고유의 주문배송센터 등의 전자상거래 기능을 갖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쇼피파이에서 깃허브에 공헌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36명으로 상위 50위 회사에 들어있습니다. 마젠토는 핵심 제품을 무상 공개하고 BI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대시 보드 및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도구 등의 추가 기능에서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오춘호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