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로 비상 걸린 인도 /사진=EPA
코로나19 확산세로 비상 걸린 인도 /사진=EPA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제약사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동 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대한 백신 공급을 앞당겨 달라고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이날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WHO 사무총장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출하 속도와 양을 꾸준하게 늘려준 아스트라제네카의 노력에 감사하지만, 우리는 이를 따라갈 다른 제조사들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구체적으로 화이자에는 약 4000만 회분의 백신을 하반기에, 모더나에는 2022년 공급하기로 약속한 백신을 올해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부연했다.

최근 코백스의 주요 공급처인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백스를 통하는 백신 대부분이 인도 현지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른 나라에 대한 백신 공급이 부족해진 이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인도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만명 이상씩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멈추지 않는 확산세에 의료체계가 붕괴 상태에 놓이고 변이 바이러스도 폭주하면서 사망자 또한 급증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에 따르면 인도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약 39만1000명, 사망자는 3879명이다. 지난 11일 0시 기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인도 변이만 58건에 이른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