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18일 500명대 초반을 기록한 가운데 확진자 개별접촉에 의한 감염 비율이 46%로, 집계를 시작한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을 나타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검사 건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500명대 초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확진자 수가 다소 줄었지만, 감염 우려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2차장은 "소규모 가족·지인 모임 등 확진자 개별접촉을 통한 감염 비율은 확진자 개별접촉이 집계에 반영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인 46%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 2차장은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비중은 15주 연속 60~70%대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한주간 감염재생산 지수는 전국단위에서 0.99를 보인 반면 수도권 지역에서는 1.03으로 다시 1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권 지역에서는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파로 감염자 수가 전주 대비 66%가량 크게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은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고 유행상황이 특히 심각한 수도권과 호남권 자치단체에서는 감염원의 신속한 발굴과 차단을 위해 유증상자 의무검사를 활성화하는 한편, 중점관리 유흥시설에 대한 현장점검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65~74세 어르신 백신 예방접종은 대상자 514만명의 57%가 사전예약을 마쳤다. 6월 7일 시작될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 대상 접종의 예약률은 63%를 넘었다.

전 2차장은 "다음주부터 6월 말까지 약 900만명에 대한 대규모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정부는 이에 맞춘 접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며 "지역별로 백신 배분 사전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각종 이상반응 신고와 대응체계도 진단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주 중 지자체별 접종기관 확대와 관련한 수요조사를 거쳐 화이자 백신접종을 위한 예방접종센터와 민간위탁의료기관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