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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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이 ‘무손실 음원’을 앞다퉈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스튜디오에서 만들어낸 것과 완전히 같은 음원을 구현한 ‘하이파이(Hi-Fi)’ 서비스를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함으로써 구독자를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애플 뮤직은 다음 달부터 약 7500만 곡에 달하는 음원을 무손실 오디오로 추가 과금 없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역폭은 16비트/44.1kHz의 CD 음질부터 24비트/48kHz까지 지원한다. 디지털 아날로그 변환기(DAC) 등을 이용하면 24비트/192kHz 초고해상도 오디오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애플 뮤직은 오디오 업체 돌비의 공간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아티스트들이 음악을 믹싱해 사운드가 모든 방향과 위쪽에서 들릴 수 있도록 해주는 몰입형 오디오 환경을 제공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영화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입체 음향을 음악에서 똑같이 느낄 수 있다.

올리버 슈셔 애플 뮤직 및 비츠 담당 부사장은 “돌비 애트모스로 노래를 듣는 건 마치 마법과도 같다. 모든 방향에서 음악이 들리고 놀라운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며 “또한 구독자들은 무손실 오디오를 통해 가장 뛰어난 품질의 사운드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뮤직의 이용료는 월 9.99달러이다.

아마존도 아마존 뮤직의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무손실 음원 서비스인 ‘아마존 뮤직 HD’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아마존 뮤직은 이 서비스를 표준요금제보다 5달러 높은 월 14.99달러에 제공한 바 있다. 아마존 뮤직은 24비트의 음원 700만 곡을 포함해 CD 품질 오디오 트랙을 총 7000만 곡 이상 보유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역시 올해 말부터 하이파이 무손실 음원 제공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이용 요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월 초부터 한국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