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부지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한 해병대 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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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장교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화제다.
18일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에서 소대장으로 근무 중인 손동민 소위(25·사진)는 지난 13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시술을 거쳐 조혈모세포를 한 환자에게 기증했다.
손 소위는 2017년 단국대 해병대군사학과 재학 시절 학교를 방문한 관련 단체 봉사자들로부터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해 소개받고 그 자리에서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그는 올해 3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확인됐다는 연락을 받고 검사·검진 후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입원해 약 5시간에 걸쳐 조혈모세포 채취 방식으로 기증했다.
6월 1일 중위 진급을 앞둔 손 소위는 “환자들은 생명을 걸고 기약 없이 도움을 기다리는데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적과 같은 기회가 온 것이어서 두 번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며 “군복을 입고 누군가를 지킬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18일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에서 소대장으로 근무 중인 손동민 소위(25·사진)는 지난 13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시술을 거쳐 조혈모세포를 한 환자에게 기증했다.
손 소위는 2017년 단국대 해병대군사학과 재학 시절 학교를 방문한 관련 단체 봉사자들로부터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해 소개받고 그 자리에서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그는 올해 3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확인됐다는 연락을 받고 검사·검진 후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입원해 약 5시간에 걸쳐 조혈모세포 채취 방식으로 기증했다.
6월 1일 중위 진급을 앞둔 손 소위는 “환자들은 생명을 걸고 기약 없이 도움을 기다리는데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적과 같은 기회가 온 것이어서 두 번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며 “군복을 입고 누군가를 지킬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