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태 日, 세 분기 만에 또 '마이너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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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전분기보다 5.1%↓
"최악침체…2분기도 역성장 우려"
"최악침체…2분기도 역성장 우려"
일본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로 세 분기 만에 또다시 역성장했다.
일본 내각부는 올 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연율 기준 5.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 37명의 평균 예상치인 -4.6%보다 감소폭이 컸다. 금액 기준으로는 534조엔(약 5532조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최대치인 2019년 3분기 558조엔을 다시 밑돌았다.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중단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인 -28.6%를 기록한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작년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은 각각 22.9%, 11.6%였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4.8%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경제가 크게 위축된 2009년 -5.7% 이후 11년 만에 역성장했다.
두 분기 연속 회복세를 타던 일본 경제가 다시 고꾸라진 것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경제활동이 좀처럼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일본 정부는 도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세 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이달 초에는 긴급사태 적용 기간을 5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그 결과 휴업 및 영업시간 단축에 들어간 음식점과 대형 상업시설이 늘어나 일본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전 분기 대비 1.4% 줄어들었다. 개인소비가 감소한 것 역시 세 분기 만이다.
소비와 함께 내수를 지탱하는 설비투자도 전 분기에 비해 1.4% 감소해 두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출이 2.3% 늘었지만 11.7%에 달했던 작년 4분기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긴급사태 선포 지역과 기간이 추가로 늘어나면 일본 경제가 2분기에도 역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바야시 슌스케 미즈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회복세를 타던 서비스업 부문의 소비가 작년 4분기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일본 내각부는 올 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연율 기준 5.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 37명의 평균 예상치인 -4.6%보다 감소폭이 컸다. 금액 기준으로는 534조엔(약 5532조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최대치인 2019년 3분기 558조엔을 다시 밑돌았다.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중단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인 -28.6%를 기록한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작년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은 각각 22.9%, 11.6%였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4.8%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경제가 크게 위축된 2009년 -5.7% 이후 11년 만에 역성장했다.
두 분기 연속 회복세를 타던 일본 경제가 다시 고꾸라진 것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경제활동이 좀처럼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일본 정부는 도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세 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이달 초에는 긴급사태 적용 기간을 5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그 결과 휴업 및 영업시간 단축에 들어간 음식점과 대형 상업시설이 늘어나 일본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전 분기 대비 1.4% 줄어들었다. 개인소비가 감소한 것 역시 세 분기 만이다.
소비와 함께 내수를 지탱하는 설비투자도 전 분기에 비해 1.4% 감소해 두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출이 2.3% 늘었지만 11.7%에 달했던 작년 4분기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긴급사태 선포 지역과 기간이 추가로 늘어나면 일본 경제가 2분기에도 역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바야시 슌스케 미즈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회복세를 타던 서비스업 부문의 소비가 작년 4분기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